‘맨스필드 파크’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는 작가의 역량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주인공 패니의 성공적인 결혼과 대조하여 새로운 젊은 세대, 가령 크로포드 남매와 같은 새 세대의 자유로운 행동을 징벌하고 버트램 경으로 대변되는 구시대의 가치를 옹호하려 한다는 비판도 있다. 그 가치가 다름 아닌 ‘맨스필드 파크’라는 장소를 통해 구현되고 있으며, 런던 사회의 ‘천박한’ 중간 계급 윤리와 시종일관 대립되는 것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맨스필드 파크’의 실질적 후계자인 에드먼드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다소 매몰되어 있다면, 크로포드 남매에게는 새로운 세대의 활기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오스틴의 소설 중 식민주의의 문제가 이 정도나마 직접 거론되는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