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다.
대도심의 한 가운데를 흐르는 큰 강은 지구상에 몇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젖줄인 큰 가람이 희열을 주며 내 삶의 궤적을 그려주었다.
소중한 것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나누고 싶었다. 혼자 보고 느끼기엔 아까웠다. 서울시민과 함께 나누고 더 많은 국민과 해외까지 알리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카메라가 처음 도입됐을 때 사진에 찍힌 사람들은 영혼을 빼앗길까 두려워했다지만 나는 한강의 일출과 일몰에 넋을 잃는 황홀함에 떨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고 저녁 캄캄할 때까지 강둑에 머물렀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강을 뒤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한강의 남단과 북단을 오르내렸다. 강변을 따라 들어선 편의점과 화장실, 자전거도로와 분리된 인도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관리되어 있었다. 한강은 태백산맥에서 시작해 강원, 충청, 경기, 서울을 거쳐 서해로 흘러간다. 이 구간(497km) 중 강동구 광진교와 구리암사대교부터 강서구 행주대 교와 방화대교에 이르는 서울구간(41.5km)에 집중했다.
지난 3년동안 한강을 걸어다니면서 촬영했던 9천여 컷 중 800여 컷을 1차로 골라내고, 이 중에서 2차로 400여 장을 뽑고, 그 중 일부를 이 책에 담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 한다.
한강의 색다른 느낌, 아름다운 멋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한강을 찾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둔치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을 지켜보는 게소망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