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하여 미국 물을 먹은 지 4반세기가 넘어간다. 한국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똥팔육 세대의 일원이다 보니 시대의 세뇌와 자격지심으로 인하여 미국에 대한 그릇된 억하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 속에서 애꿎은 미국과 많이도 싸웠다. 눈이 조금 뜨이기 시작한 요즘은 지나간 세월이 많이 미안하다. 반성하고 성찰하며, 이제는 덤덤하게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번역하고 해설하며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 살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갚으려고. 그러나 할 줄 아는 게 근근이 생계나 유지하며 글 쓰고 번역하는 것 뿐이라…. 작은 재주지만 이거라도 신명을 다해보려고.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