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를 막을 수 있다는 대단한 착각!
“이주에 대비하는 국가와 개인이 앞서 간다”
- 세계적인 사회학자 헤인 데 하스의 30년 역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국가는 동아시아 특히 한국이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과거에는 이민을 나가 외화를 벌어들이던 한국이 이제는 외국인이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국가로 발전했다. 한국 사회 내에서도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대안으로 이주 문제를 전향적으로 파악하자는 주장이 커진다. 이민청 개설 또한 수순을 밟는 듯하다. 반면, 이주자가 증가하면 우리 사회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잦아들지 않는다.
암스테르담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이자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이주연구소(IMI) 창립멤버인 하인 데 하스는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에서 이주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 22가지”를 수많은 데이터와 연구 사례로 반박하면서 “이주를 막는다는 건 대단한 착각!”이라고 경종을 울린다. 이주는 농촌의 도시화, 환경 문제처럼 개발 과정의 필수적인 일부다. 이주만 골라내어 생략할 수는 없다. 옆 나라 일본만 봐도 적극적인 이주 정책으로 태세를 바꾸는 중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인구가 노령화하고 부유한 사회는 내재적으로 이주 노동자 수요가 존재한다. 이 수요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한 제거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입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제를 파탄 내는 것이다.” - ‘오해 7 이주 노동자는 필요 없다’ 중에서
하지만 저자 헤인 데 하스는 이주가 경제의 만능키라고 강조하는 낭만적인 주장도 경계한다. 이주자가 늘어 생산과 소비가 향상되었을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이주 목적국의 부유층이다. 기업은 이주자를 조용히 선발하고, 정부와 정치인은 이 골치 아픈 이주 문제를 방치하거나 선동 정치에 활용하기 쉽다. 통합 실패와 부작용은 이주자들을 이웃으로 두고 살아갈 보통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이주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하다.
출간 즉시, 미국, 영국, 독일 아마존 등에서 인구ㆍ지리학 1위를 기록한 이 책은 이주에 관해 크고 작은 토론을 촉발시킬 것이다. 분명한 건 누구라도 일독 후에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뉴 사이언티스트〉) 이주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국이 기계적인 찬반 대립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 책을 통해 이주에 관한 진실, 즉 팩트를 먼저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