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6학년 4반 전설희는 어느 날 탐정 기사를 접한 후 탐정의 꿈을 꾼다.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몰카가 나왔다는 기사를 본 예안이가 무섭다며 설희에게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하자, 설희는 자신의 학교에서도 몰카 범죄가 일어나고 있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결론내리고 첫 번째 사건 의뢰로 화장실 몰카 사건을 접수한다.
설희는 의심이 가는 세 사람을 몰카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들의 행동도 섬세하게 살피기 시작한다. 몰카 후보 1번은 6학년 6반 박기호 선생님. 6학년 6반은 5층 여자 화장실 바로 앞에 있는데, 일찍 왔을 때 보면 박기호 선생님이 벌써 와 있고 화장실 문이 늘 열려 있기 때문이다. 다른 층 화장실은 지킴이 할아버지가 닫아둔 상태로 있는데 5층 여자 화장실 문만 열려 있다는 것은 의심이 가는 일이다.
몰카 후보 2번은 수업만 끝나면 쓸데없이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세진이다. 여자 화장실에서 나올 때 세진이가 쓸데없이 지나가는 것을 많이 보았을 뿐 아니라,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눈빛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몰카 후보 3번은 같은 반 우채원. 채원이는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화장실에서 몰래 영상을 본다.
그러나 설희의 꿈은 산산조각 난다. 세 명 모두 범인이 아님이 분명히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희는 우연한 기회에 몰카 범인은 잡는다. 범인은 누구였을까? 또 어떻게 그가 범인인지 알아낸 것일까?
꿈은 길과 같은 것이다. 길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라 다니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