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 자 :전승민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23-06-1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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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험과 사료 연구를 바탕으로 쓴

카자흐스탄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국토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나라, 원유를 비롯해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나라, 신(新)실크로드 시대를 맞이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중앙유라시아에는 수많은 군소 유목 왕조들이 흥망성쇠했다. 유목민은 늘 이동하는 데다 고유 문자가 없어 자체로 기록된 사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중국이나 로마 또는 페르시아, 러시아 사가들이 기록한 자료에 의존하게 되니, 이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카자흐스탄의 역사는 돌궐, 흉노, 몽골제국 등 거대 유목 세력 역사의 일부분이었다. 이 책은 유목 세력에 관한 자료에서 카자흐스탄과 직간접으로 관계된 부분 및 필자가 카자흐스탄에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카자흐스탄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짙은 안개로 가린 산맥과 초원의 땅 중앙유라시아. 그 중심국 카자흐스탄의 역사는 외줄기로 이어지지 않는 복잡함과 흐릿함으로 가득하다.



중앙유라시아는 광대한 아시아 대륙과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중에서도 중심부를 말한다. 그 중심 범위는 대략 동쪽으로는 몽골고원의 상인링산맥에서 서쪽으로는 남러시아 초원, 북쪽으로는 시베리아 남부의 삼림지대, 남쪽으로는 투르키스탄, 호라산(이란의 동북부지역), 티베트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몽골고원에서 남러시아 초원에 이르기까지 7,000km에 달하는 초원 띠가 있다. 이 광활한 초원지대는 유목민을 탄생시켰다. 그들은 초원을 이동하며 다른 초원지대에 사는 사람과 교류하면서 독특한 유목문화를 만들어냈다. 유목민은 다른 지역의 유목 세력과 연합하여 유목국가를 세우기도 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키타이, 흉노, 돌궐, 몽골이 그렇다. 특히 몽골제국을 구성했던 킵차크 칸국은 남러시아 초원을 지배하고 러시아 대공의 임명에 간섭하며 러시아의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지역에는 유목민 이외에 오아시스 도시에 사는 정주민도 있었다. 유목민들이 몽골로이드(황인종)였던 반면, 이들은 이란어, 토하라어 같은 인도유럽어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 코카소이드(백인종)였다.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은 동쪽 방면에서는 중국, 서쪽 방면에서는 러시아와 동유럽, 그리고 중간 지점인 중앙아시아에서는 페르사아의 정주세계와 이웃하며 이들과 평화와 전쟁을 주기적으로 반복했다. 대략 16세기 이전까지는 기마술과 활쏘기 기술을 가진 유목민이 정주민에 대해 우위를 보였다. 특히 13세기에 건설된 몽골제국은 유목민의 우위를 보여주는 결정판이었다. 그러나 이는 16세기에 대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역전되었다. 몽골이 대포를 앞세운 러시아와 청나라에 무너지고 내몽골, 신장위구르, 티베트는 중국에, 남러시아 초원 지역은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렇듯 과거 유목 세력이 우위를 보이던 지역이 대부분 러시아나 중국의 중에 떨어졌지만, 이러한 운명을 피한 곳이 카자흐스탄이 속한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이 지역은 18세기 중반부터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지만 20세기 말 구소련의 해체와 함께 독립하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 같은 투르크계 국가와, 페르시아계인 타지키스탄공화국이 들어섰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과거에는 이보다 더 컸다. 몽골제국의 킵차크 칸국 시대에는 지금의 영토에 남러시아 초원과 서시베리아 지역이 추가되었다.

카자흐스탄은 영토가 넓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유라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동쪽 지역은 천산 북방의 초원을 바라보며 열려 있어 이곳을 통해 타림분지, 몽골고원, 중국으로 연결된다. 서쪽으로는 카스피해 북부를 거쳐 볼가강을 건너면 남러시아 초원, 비잔티움, 로마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트란스옥시아나 및 페르시아의 정주세계와 연결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카자흐스탄에는 고대부터 스키타이, 흉노, 돌궐, 몽골 같은 강력한 유목국가가 등장했다. 이 유목국가들은 동쪽의 몽골고원에서 서쪽의 남러시아 초원으로 진출하거나 정주 지역인 트란스옥시아나로 나아갈 때, 카자흐스탄 초원 지역의 유목민을 규합하고 이 초원을 발판으로 삼았다.

이처럼 유목 세력의 이동로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은 고대부터 자연스럽게 유목세계와 정주세계를 연결했고, 실크로드 교역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오늘날 신실크로드 시대를 맞이하여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 높아져, 중국과 EU를 연결하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서유럽-서중국고속도로(WEWC)가 모두 카자흐스탄을 지나가고 있다.









외교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카자흐스탄 개관서





이 책은 카자흐스탄의 역사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해서도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각종 자료를 조사하고, 외교관으로서 직접 경험하고 기록한 내용들이다.

1991년 12월 국민투표를 통해 사회주의 체제를 버리고 카자흐스탄 공화국이 된 이래 이 나라는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6,667km, 중국과 1,46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들 두 강대국으로부터 쉽게 등을 돌릴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중국, 서방(미국, EU)의 국제관계를 간략히 정리하는 동시에 이 나라가 갖고 있는 발전 잠재력을 해설한다.

7장 문화 파트에서는 그들의 음식문화, 놀이문화, 국민의 특징 등을 필자가 보고 겪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나아가 8장에서는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상술하고,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과제를 짚어본다.



카자흐스탄은 우리에게 에너지와 광물자원이 많은 나라, 실크로드 국가, 미녀의 나라, 고려인이 사는 나라, 우리와 친연성이 있는 나라, 영토가 큰 나라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상 이 나라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비록 한계는 있을지언정, 앞으로 우리와 관계를 깊이 할 카자흐스탄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최초의 책으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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