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걸까요? ‘착하지 않다’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닐 텐데요.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스스로 ‘착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우리의 도덕관념이나 가치관 속에 이미 ‘착하다 = 좋다’, ‘착하지 않다 = 나쁘다’는 등식이 성립된 건 아닐까요?
이제 막 사회 구성원으로 발을 내디딘 어린이들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비치는 데에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미움받기 싫어서 부정적 생각과 감정들을 숨기고 어른들 말에 무조건 순응하려 하지요. ≪착한 내가 싫어≫는 그런 어린이의 고민과 마음을 그대로 담아 공감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한 창작 동화입니다.
소연이 마음속에서는 늘 두 개의 내가 싸웁니다. 착한 나와 착하지 않은 나. 착한 나는 눈치를 보며 남의 말을 잘 듣고, 착하지 않은 나는 솔직하지요. 소연이는 남들이 착한 모습만 볼 수 있도록 애를 씁니다. 그러나 너무 참다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화가 솟구치지요. 소연이는 계속해서 착하지 않은 모습을 꼭꼭 숨길 수 있을까요?
‘착한 아이’ 틀을 깨고 성장해 가는 소연이를 보며 어린이들은 함께 울고 웃으면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진짜 ‘나’를 마주하는 순간 해방감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나’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을 사랑하며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용기를 갖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