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의 철학

두 글자의 철학

  • 자 :김용석
  • 출판사 :푸른숲
  • 출판년 :2016-03-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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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김용석, ‘두 글자’ 뒤에 숨어 있는 천 가지 생각으로 초대하다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깊이와 넓이 4막 16장》을 통해 문화 이론에 철학적 깊이를 부여한 학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철학자 김용석(영산대학교 교수). 그의 다섯 번째 (단독)저작인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흔히 대하는 두 글자로 된 언어들을 전방위적으로 풀어헤쳐 그 뒤에 숨어 있는 사유를 길어올린 철학 에세이다.



음식, 학교, 회사, 친구, 연애... 생각해보면 우리가 쓰고 있는 일상어에는 두 글자로 된 언어들이 태반이다. 사람들의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희망, 존경, 생명, 자유, 낭만 등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말은 대체로 두 글자다. 과연 두 글자 천지인 세상이다. 그리고, 그들을 피할 길은 없다!

사회적 통념의 틀을 거부하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론의 빈자리를 메워온 김용석이 이번에는 수천년 동안 전해내려온 한자 문명의 영향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기에 이렇다 할 관찰의 대상이 되지 못한 두 글자의 억압성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두 글자에 갇힌 의식을 해방하려는 시도로서, 두 글자를 해체하여 수십 자, 수백 자, 수천 자로 풀어보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문학, 과학, 영화, 대중가요 등 다양한 문화 텍스트를 동원하여 우리의 지식과 생각을 유쾌하게 자극한다. 그리하여 급속도로 변화하고 다양한 가치들이 얽히고 설킨‘혼합의 시대’, 혹은 윤리적 혼란의 시대를 진단하고 성찰하고 전망한다.



26개의 두 글자들의 향연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인간의 조건〉에서는 우리 삶에 고뇌를 가져오는 조건들과 함께‘재미있는’조건들도 함께 생각해본다. 2부 〈감정의 발견〉에서는 무엇보다 이성과 감성이 혼합하는 시대에 우리 삶에서 절실히 필요한 감정들에 대해 탐색하고 사유한다. 우리 삶이 얼마나 혼합적이고 복합적인지를 보여주는 3부 〈관계의 현실〉에서는 관계를 성찰하는 데도‘분명함의 윤리학’보다 ‘미묘함의 윤리학’이 더욱 소용됨을 보여준다.



저자 자신이‘에쎄 Essai’(‘실험적인 글’이라는 의미에서)라고 명명하듯, 이 책은 깊이와 넓이를 아우르는 텍스트로 우리 시대와 소통하는 길을 열어준다. 독자들은 소프트한 문화 텍스트를 통해 두 글자 뒤에 숨어 있는 사유를 길어 올리는 즐거움과, 변화와 혼돈의 시대를 관찰하는 철학자의 깊이 있는 시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식과 삶을 나누는 철학 에쎄(Essai)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혼합적 사고를 즐기고 싶다. 그것이 우리 삶의 조건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내가 꾸민 ‘음모’는 이런 것이다. 사람들을 혼합적 사고의 장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런 끌어들임은 물론 납치가 아니라 초대의 방식을 통해서다. 함께 생각하기를 즐기자고 청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두 글자로 된 말을 화두로 두 가지 생각이 아니라 천 가지 생각이 난무하지 않겠는가. 독자와 함께 하는 생각의 군무(群舞), 그 도발적 철학의 무도회를 제공하는 것이 ‘두 글자의 철학’이라는 소박한 제목이 의도하는 것이다. -〈여는 글〉 중에서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독특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독특성은 우리가 문명사적‘혼합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으로 대변할 수 있다. 혼합의 시대는 저자가 인류 문명사를‘전환점(Turning Point)’이나‘물결(Wave)’의 도래로 해석하면 변화의 다양한 차원들을 가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개발한 것이다(《깊이와 넓이 4막 16장》). 나아가《일상의 발견》에서는,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신세대와 실버 세대, 고령화와 청춘 지향성, 아이의 성인화와 어른의 아동화, 집단주의와 이기주의, 합리적인 부박함과 비합리적 진솔함, 굴뚝과 벤처, 오솔길과 고속도로 등을 주제로 혼합의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서‘혼합적 일상의 까탈스러움’을 오히려 생활의 즐거움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이 책《두 글자의 철학》에서는 혼합의 시대를 즐기며 살기 위해 인간 삶의 조건에 대해 다시 성찰하고자 한다. 물론 저자는 전통적 지혜와 덕목으로 현대인을 비판하거나 훈계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섣불리‘생활의 지혜’를 이야기하거나 관찰한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하지도 않는다.

저자 김용석이 택한 방법론은 그보다는 자신의 지식을 토대로 다른 사람의 지식을 끌어내고, 그렇게 해서 얻은 지식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지식은 이미 일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편적 향유의 대상이니 말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글자로 말을 건다. 두 글자를 수천 자로 풀어헤치는 이러한 작업의 목적은 되도록‘다른 시각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새롭고 다른 시각은 생각을 자극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독자와의 대화를 여는 하나의 방식이 되고, 독자와 함께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두 글자의 철학》이 목표하는 것도 대중이 철학자가 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철학적 대화에 즐겁게 참여하고 그로부터 일상적 실천을 위한 신선한 자극을 받는 일이다.





새로운 윤리의 태동을 모색하다



변화,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은 줄곧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변화를 말하고 변화 속에서 사는 만큼, 생각이 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직까지 과거의 지혜와 덕목에 집착해서 현재의 변화를 보려는 경향이 일반적 태도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진리로 현재의 일탈을 질타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또한 드물지 않다. 지식인들도 곧잘 과거로 돌아간다. 고전으로 돌아가고 잠언으로 돌아가며 덜 문명화된 공동체의 지혜로 돌아간다. 물론 과거의 것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항상 필요하다. 그러나 결코 충분하지 않다. 과거의 지혜를 재해석해서 현재에 알맞게 적용하는 것은 변화의 삶에 대처하기에 불충분하다. 우리는 생각을 개발해야 한다.-〈여는 글〉 중에서



우리 현실을 구성하는 갖가지 문화 요소들을 분류하고, 관계를 맺어주고, 이론의 빈 자리를 메우는 작업을 해온 김용석. 그는 이번에도 역시 현실을 관찰하고 일상을 파헤쳐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윤리의 길을 열어보고자 한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였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윤리는 아직도 과거의 현자나 성인들의 지혜에‘매달리는’경향이 있다. 실상 우리에겐 모더니티 또는 포스트 모더니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변하고 있는 세상에 맞는 윤리가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모든‘두 글자’의 틀 안에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네 전통과 관습, 그리고 고정관념이 담겨 있다. 그것들은 종종 우리가‘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세상이 어느 때보다 빨리 변하고 있는데, 생각이 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저자는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들로 각각의‘두 글자’에‘변화’를 주고자 한다. 새롭고 다양한 시각은 개념을 변화시키고, 개념의 변화는 실천을 위한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그 어느 때보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그 어느 누구하고도 대화를 하고자 한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윤리의 태동을 위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화할 때이니 말이다.

윤리의 문제는 분명 중요하다. 세상이 많이 바뀌면서 우리의 삶과 윤리가 격리되어 있는 듯하지만, 결코 윤리를 부정할 순 없다. 사람과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덜 상처주면서 살아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윤리적 혼란의 시대를 덜 억압적이고, 좀더 자유로우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방법을 조심스레 모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윤리와 덕목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첫 시도가 되길 바란다.





문화 텍스트와의 즐거운 대화



고급문화나 대중문화 같은 편가르기를 지양하고 기존의 학제간의 경계, 범주를 넘어선 새로운 글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의 매력은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더욱이 이전의 저서들이 애니메이션이나 동화, 영화 등 대중문화 텍스트를 소재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독자에게는 조금 어렵다는 인상을 주었다면,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인문학과 사회과학 텍스트에서부터 시,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과 영화, 대중가요, 동화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일상의 현실과 생활인의 삶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등 철학자의 이론과 대화를 통해서는 행간의 숨어있는 암호를 탐색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며(“행운”,“용기”등), “시기”편에서는 영화 〈아마데우스〉를‘살리에리를 위한 변명’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우리의 생각을 유쾌하게 자극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중가요인 〈낭만고양이〉 〈낭만에 대하여〉(“낭만”),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 영화 〈이티〉(“생명”), 〈쇼생크탈출〉, 〈블루〉(“자유”), 〈올드보이〉, 〈킬빌〉(“복수”)등을 통해서는 오늘을 살고 있는 도시인의 현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과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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