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자만이 진정한 부자다!
2천 년 전, 예수를 찾아온 한 젊은이가 있었다. 복음서에 기록된 사건은 지극히 간단하다. 한 젊은 부자가 예수께 왔다가 돌아간 것이 전부이다. 거기에는 소경이 눈을 뜨거나 앉은뱅이가 걸어 나가는 기적은커녕 예수와 부자청년이 나눈 몇 마디의 대화가 고작이다.
그러나 그 짧은 장면이 던져 준 강렬한 문제의식은 2천 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고민을 안겨 준다. 예수가 던진 질문에 과연 갈등 없이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저자는 “네 재물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나를 좇으라”라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결국 슬픈 얼굴로 근심하며 돌아간 부자청년의 이야기를 실마리로 삼아, ‘부(富)와 돈’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성경에 근거해 명쾌하게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기독교인들에게 ‘검소하게 살아라’라거나 ‘떳떳하게 벌어서 좋은 일에 써라’, ‘거룩한 부자로 존경 받는 크리스천이 되라’는 식의 틀에 박힌 윤리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저자는 ‘돈 혹은 부’를 소재로 삼아 (물론 그 부분에 대한 해석도 탁월하고 흥미롭지만), 복음의 진정한 정신과 깊고 놀라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잘 읽힌다. 한 번 손에 잡으면 웬만하면 끝까지 읽게 된다는 평이다. 이해하기 쉬운 간결하고 탄력 있는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평이해 보이는 사실 속에서 은혜의 본질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긍정적 마인드를 일깨우는 자기계발서 같은 요소 속에 하나님 나라의 깊은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돈과 소유가 신앙이 되어 버린 이 시대에 성경이 말하는 부의 원리를 명쾌하게 짚어 주는 이 책은, 비단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부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지녀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돈이 다인가? 아니라면 인생의 참 가치는 무엇인가?’를 묻는 수많은 비 신앙인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도전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