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꿈을 꾸고 있나요?
꿈. 흔히 그 한 음절의 단어를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설렘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꿈을 꾸고 그 꿈에 닿고자 해보았던 사람이라면 꿈이란 우리가 흔히 하는 생각들처럼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꿈은 고통이었을 때도, 투쟁이었을 때도, 그러면서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애증이었을 때도 있었을 테니까. 강유빈, 김예솔 연주자가 기획한 동명의 연주회와 연계되어 출판된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때는 꿈을 꾸었고 또 어떤 때에는 꿈에 다가가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꿈을 포기한 채 꿈에 집어삼켜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무엇도 모른 채 꿈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는 현실의 씁쓸함을 보여주는 한편 꿈을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할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