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몸

베테랑의 몸

  • 자 :희정 저, 최형락 사진
  • 출판사 :한겨레출판
  • 출판년 :2023-10-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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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세를 안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일한

사람만의 태가 있다”



서로 다른 연령·성별·분야의 베테랑 12인,

몸에 붙은 일과 삶 그리고 자부심의 기록



일이란 내게 무엇인가. 불안한 노동시장과 경기 침체로 자발적 퇴사·사이드 잡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각자도생의 시대, 때로 일은 그저 돈 버는 수단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은 늘 그 이상이다. 수면 리듬이 출근 시간에 맞춰지고, 일할 때의 자세 때문에 퇴근 후에도 몸이 뻐근하다. 업무 용어는 입버릇처럼 혀끝에 맴돌고, 인간관계나 관심사도 일터에 맞게 바뀐다. 좋든 싫든, 일은 내게 들러붙어 있다. 어느덧 나는 조금씩 나의 일로부터 빚어진 것이다.

그렇게 수십 년간 일을 몸에 붙여온 이들이 있다. 한자리에 붙박여 같은 일을 해온 숙련자들을 우리는 ‘베테랑’이라 부른다. 이들이 베테랑이 되기까지 일을 반복하며 갈고닦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몸은 인내하며 버틴 시간과 “일의 기억을 새기는 성실한 기록자”가 된다.

《베테랑의 몸》은 스스로 단련하는 시간 동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체화된 기술과 일이 빚어낸 베테랑의 ‘몸’들을 드러내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사회문제에 맞서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꾸준히 포착해온 기록노동자 희정은, 서로 다른 성별·연령·분야의 베테랑 12인을 만나 인터뷰하며 몸-일-일터-사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풀어낸다. 저자는 뾰족한 문제의식과 세밀하고도 담담한 문장으로 질병·체형·자세·표정 등 몸의 변형은 물론, 어투·걸음걸이 등의 습관과 일의 태도까지 독자에게 꺼내어 보인다. 여기에 온빛사진상(사회의 생활상과 사건을 충실히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사진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사진작가 최형락이 고유한 시선으로 열두 베테랑의 모습을 담아내며, 일하는 몸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직업적 특징과 성격적 면모, 생의 굴곡에 따라 저마다 달리 다듬어진 베테랑의 몸들은 텍스트와 사진 이미지를 통해 더욱 풍부한 맥락 속에서 독자에게 다가간다.



이른 아침 작업장, 주방, 목욕탕, 출산실,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간 그의 성실은 성실하게 몸에 새겨진다. (중략) 통증이 자세를 만들고, 자세는 체형을 만든다. 반복된 행동은 버릇과 습관으로 남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뱃심 든든한 몸통, 짙게 그을린 피부, 딴딴한 장딴지, 표정이 다채로운 얼굴, 짧게 다듬어진 손톱, 갈라진 발바닥, 우렁찬 목청, 청력 낮은 귀는 자신의 것이 된다. 젊은 시절, 아직 노동을 거치지 않았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몸을 안고 살아간다.



책에 등장하는 베테랑들은 자신의 몸의 변형을 마주하는 데에서 머물지 않는다. 그 틈을 자부심으로 채우거나, 비슷한 문제를 직면한 동료를 챙기며 문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그렇게 저마다 변화된 몸으로 살아가며, 일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일터에서 마주한 문제와 괴리까지 스스로의 언어로 해석하고 진단한다. 이를테면, 어부와 마필관리사의 일터에서는 비인간 동물에 대한 존중이, 조산사의 일터에서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배우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일터에서는 젠더 역할에 대한 고민이, 안마사와 세신사의 일터에서는 늙고 병들고 장애를 가진 몸들이 논의된다. 30대 여성부터 아흔의 남성까지 각기 다른 얼굴의 열두 베테랑 이야기는, ‘숙련공’이나 ‘베테랑’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기계 설비를 다루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초로의 남성 이미지)를 조각낼 뿐 아니라 노동 중에 생긴 신체 변형과 손상의 의미도 다층적으로 만든다. 자신의 일상을 침범하는 일터의 습관·강박 역시 훈장과 결함 사이를 널뛴다.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일을 한다는 점에서,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완성’된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일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이 하는 노동 바깥의 노동이 어떤지 세세히 알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은 그릇된 환상이나 낙인의 꼬리표가 붙는다. 《베테랑의 몸》은 저자와 베테랑의 말을 빌려 노동 안팎의 시선을 고루 교차시키며,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 다른 존재를 온전히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저자 역시 베테랑 노동자와 마주앉아 그가 어떻게 자신의 일과 몸을 바라보는지를 먼저 들어본 후에야 비로소 그의 노동을 이해할 수 있는 점과 닮았다. 누군가가 어떻게 빚어졌는가, 즉 몸에 붙어버린 일과 생의 흔적, 자부심과 문제의식들을 고루 떼어내 볼 때, 우리는 섣부른 동정이나 시혜, 차별적 시선을 거두고, ‘숙련의 시간을 거치며 빚어진 것들’에 대해 오롯이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낯설고 흥미로운 일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것이 나의 환상임을 안다. 우리는 타인의 직업에 환상을 품거나 편견을 가지거나, 그도 아니라면 무지하거나 무심하니까. 그래서 그의 일터로 간다. 평생 ‘일’을 다뤄온 사람과 마주 앉아 그의 손끝에, 어깨에, 발뒤꿈치에, 입가에 노동이 남긴 흔적을 본다. 관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흔적을 따라잡다 보면 노동이 삶에 새긴 자국, 때론 어떤 저력과 만나게 되는데 그제야 비로소 누군가의 일에 환상과 편견을 가지는 일이 멈춘다.





힘주어 버티고, 균형 잡고, 일터에서 관계 맺고, 재현하고 표현하며…

숙련의 시간이 빚어낸 몸들에 대하여



이 책에서 베테랑의 ‘몸’은 물리적 신체로 분석되지만은 않는다. 1부 ‘균형 잡는 몸’에서 힘을 주고 풀어내며 일하는 신체에 집중한다면 2부 ‘관계 맺는 몸’에서는 일터에서 마주하는 대상을 살피는 감각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3부 ‘말하는 몸’에서의 몸은 표현의 장으로서, 수어·감정·연기·활자를 담아낸다. 이처럼 ‘몸’을 매개로 하는 넓은 논의는 다양한 노동의 형태를 아우르고, 비인간 동물·장애·젠더 수행·산업재해 및 안전·산업의 변화 등 사회 면면의 주제와 맞물리며 풍부하고 유연하게 펼쳐진다.

1부에서, 30년 경력의 ‘세공사 김세모’는 광을 내기 위해 손가락 서너 개에 힘을 주어 금속을 갈아내며 휠의 회전력을 버텨왔다. 그 바람에 “손가락에서 허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으로 뜀박질을 하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말린 어깨와 휜 손목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 뜨거운 육개장을 단숨에 들이키는 김세모로부터 저자는 ‘일의 속도’를 읽어낸다. 20년이 넘는 세월 학교 급식실을 책임진 ‘조리사 하영숙’ 역시 쌀 포대와 무거운 식재료, 식기를 옮기는 사이 몸이 딴딴해졌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식단 고민, 바짝 깎는 손톱, 악세서리를 하지 않는 습관은 그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저자는 숙련자 하영숙을 두고 이리 말한다. 역시 “살림은 기획”이라고. 20여 년간 건물 외벽을 타온 ‘로프공 김영탁’은 실리콘 보수작업을 위한 각종 장비를 몸에 달고 버틸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긴장을 놓고 힘의 반동을 자유로이 탈 줄 아는 유연한 몸짓을 강조한다. 줄은 끊기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외벽을 능숙하게 타기까지의 과정 안팎으로 저자는 글을 덧붙인다. 로프공이 고공에서 균형을 잡는다면, ‘어부 박명순·염순애’는 평생 바다 위에서 균형을 잡아왔다. 흔들리는 배에서 그물을 걷고 고르며 탁 버티고 서 있으려니 기역 자로 굽은 허리는 펴질 새를 모른다. 어부의 생이 달린 일이지만 동시에 물 속 존재들의 생도 달린 일이라, 저자는 가판 위에서의 복잡했던 마음을 인터뷰 후기에 녹여낸다.

2부에서 몸은 관계의 맥락이 오가는 매개로서 활발히 쓰인다. 산모의 자연주의 출산을 돕는 ‘조산사 김수진’은 산모의 미세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자다가도 문자 메시지 알람 소리에 깨게 될 정도로 예민해진 그는, 아이를 받는 순간 미끌하고 따뜻한 보람 역시 충만히 만끽한다. 그의 노동을 들은 저자는 태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의 존중으로 이야기를 넓힌다. ‘안마사 최금숙’은 시력을 잃은 후 안마를 처음 배웠다. 미세하게 튀어나온 혈관과 결을 달리하는 근육을 손끝으로 느끼며, 그는 뭉친 몸을 이끌고 사는 이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앞의 두 베테랑이 사람과 관계를 맺었다면 ‘마필관리사 성상현’은 일터에서 말과 관계 맺는다. 성격도, 성향도, 좋아하는 것도 제각각 다른 말을 살피고 소통하는 방식을 연마한 그는 일터를 벗어나서도 말과의 소통 방식이 몸에 배어 있다. 저자는 그의 노동에 존중을 표하는 한편, 비인간 동물과 인간 사이의 복잡다단한 위계에 대해 고민한다. 대중목욕탕을 거쳐 1인 세신숍에서 일하고 있는 ‘세신사 조윤주’는 백반과 때수건으로 갈라진 발바닥과 손끝을 내보이며, 목욕탕을 오가는 수많은 이들과 느슨하게 맺어온 관계를 이야기한다. 그의 말대로, 동네 목욕탕은 노인을 돌보는 어느 정도 공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목욕탕 안에서 이루어지는 유기적 관계들까지 포착한다.

마지막 3부에서의 몸은 표현의 무대가 된다. 평소엔 다소 굳어 있는 표정의 ‘수어통역사 장진석’은 수어통역을 할 때만큼은 손과 얼굴을 포함한 상반신의 갖은 근육을 전부 사용한다. 농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세상에서 그는 그 말을 전하려 늘 분주하다. 저자는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어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구석을 드러내며, 정상과 비정상, 장애와 비장애, 편리함을 구분짓는 잣대에 의심을 표한다. ‘일러스트레이터·전시기획자 전포롱’은 들끓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오일 파스텔을 쥐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법. 그림과 동료 여성 창작자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이제 전시기획자가 된 그를 두고, 저자는 “너 좋아하는 일 하잖아”라는 말 뒤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덧댄다. ‘배우 황은후’는 통상적인 젠더 표현에 늘 의문이 있었다. 화장한 얼굴로 겨드랑이, 팔꿈치, 엉덩이까지 깨끗하고 청순하게 재현하는 대신, 연기하는 대상이 어떤 것이더라도 내게서 생명력을 틔울 수 있도록 백지 상태의 몸을 1센티미터씩 세밀하게 움직이는 법을 연마했다. 그의 말에서 시작해, 저자는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 이들’의 행보를 좇는다. 마지막으로, 아흔의 ‘식자공 권용국’은 장시간 조판대 앞에 서서 티끌처럼 작은 활자를 핀셋으로 옮겨 활판을 만든다. 빠르고 정확하게 손끝에서 문장들을 찍어내기 위해 거쳐온 시절은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두텁게 만들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종이를 찍어내는 인쇄 기계 틈에서도 그를 식자공으로 ‘존재하게’ 만든다.





노동은 결국 다른 존재들과 엮어 짜는 것이므로

베테랑의 몸을 들여다보는 것의 의미



“여기까지 쓰고 생각한다. 베테랑의 몸을 안다는 것은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나의 노동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베테랑 노동자를 만나고 그들의 몸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듣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잠시 떨어져 생각한다. 12명의 베테랑을 만나며 저자가 깨달은 것은 어떤 ‘가짐들’이었다. 몸가짐, 마음가짐 그리고 ‘이해의 영역을 갖는’ 순간들. 저자는 숙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시간을 채워야 쌓이는 것’. 그 길고 지난한 과정을 버텨 시간을 채우는 게 어렵고, “잘 채우는 건 더 어렵다”고.

책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얼굴의 베테랑들은 ‘나 혼자’ 잘나서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이들은 도구든, 기계든, 동료든, 일터에서 만난 대상이든 ‘나 혼자’를 뛰어넘는 맥락에서 일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노동이라는 것은 손에 무언가를 쥐고, 땅에 발을 딛고, 나와 다른 존재들과 연루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해를 부여잡아야 했다. 노동은 내내 헤아리고, 읽어 내리고, 귀를 여는 일이었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연결된 노동의 속성으로 인해, 나는 그가 다채로운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것을 본다. (중략) 그이가 베테랑이 되어온 시간이다. 그 시간을 알고 싶어 이야기를 듣는다.



이를테면, 세공사 김세모는 ‘어두운 작업실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대신 분업화된 세공 작업 틈에서 끊임없이 앞뒤 주변 작업자의 노동 환경이 어떤지 확인한다. ‘내 기술’을 연마하고는 결국 ‘우리가 일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조산사 김수진은 드라마에서처럼 ‘산모에게 힘을 주라 소리치지’도, ‘가만히 누워 절대적 안정을 취하라 권하지도’ 않는다. 김수진은 출산의 주체인 산모의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행을 고요하고도 세밀하게 조절한다. 로프공 김영탁은, 산업안전보건법에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우리’가 없다고 말한다. 배우 황은후는 동료들과 직접 주도적으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집단을 꾸려 연극을 올리고, 수어통역사 장진석은 동료들과 수어통역협동조합을 만들어 청인 통역사와 농인 통역사의 협업을 이루어내고 있다. 식자공 권용국은 생존을 위해 일터를 전전하다 자신을 불러준 지기 덕에 아흔이 된 지금까지도 활판공방에서 현역으로 일한다. 어부 박명순·염순애는 서로 의지하며 육지에 사는 존재로서 한평생 바다에 녹아들고자 분투했고, 마필관리사 성상현은 말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체형과 걸음걸이를 바꿨다. 조리사 하영숙은 동지들과 함께 싸워 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정년까지 버텨냈다. 안마사 최금숙은 손상된 몸을 더 잘 어루만지고자 다른 시각장애인 안마사들과 협동조합에서 더 체계적인 안마 기술을 연구하고, 세신사 조윤주는 잠 쪼개가며 일하는 틈마다 노쇠하고 아픈 몸으로 목욕탕을 찾는 노인들을 은연히 돌봤다. 일러스트레이터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한자리에 붙어 분투하느라 각종 질병을 얻었고, 그 경험 덕에 이제 다른 젊은 여성 창작자들의 건강과 권리에 대해 고민하는 전시기획자가 됐다.

결국, 누구 하나 베테랑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혼자’ 완성해온 이는 없다. 일에 대한 애정과 걸출한 능력, 인내심과 성실함만으로는 ‘베테랑’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 어깨를 겯을 동료, 주변과 일터를 살피는 마음, 관계 맺고 돌보고 함께 고민하는 노력을 더한다. 그렇게 자신의 몸을 일에 맞게 주무르는 동시에 더 나은 일터, 더 나은 노동을 빚어 왔다. 저자의 말마따나, 베테랑은 단순히 시간을 오래 쌓기만 한 사람이 아니다. 그 시간을 ‘잘’ 채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사람이다. 다시 돌아가 각자도생의 시대, 우리가 베테랑이 된 이들의 몸을 살피고 그가 걸어온 시간에 감화받는 지점이 있다면, 바로 여기에 있을 테다.



베테랑에 관한 첫 번째 인터뷰였고, 나는 그에게 기술에 관해 물었다. 그는 계속 “하면 되는데” “보면 아는데” 같은 말을 했다. 후에 보니, 기술이 몸에 붙은 사람들이 몸에 붙은 것을 떼어내어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인터뷰가 이어지고 그에게 베테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동료를 챙기고 “우리가 일한다”는 마음을 가지는 이가 베테랑이라 했다. 숙련과 기술을 가벼이 뛰어넘은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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