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는 자폐아로 태어났습니다. 대학교수인 엄마 아빠는 선우를 창피해 하는 가족들을 떠나 지방에 가서 살기로 했습니다. 선우는 그곳에서 네 명의 특수반 아이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합니다. 우리 나라의 자폐아 출생률은 1만 명당 9명 꼴로 높은 편이지만, 자폐아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선은 아직도 곱지 못합니다.
이 책은 달팽이처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나올 줄 모르는 선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선우에게도 남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었어요. 그건 바로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이었지요. 금방이라도 종이 밖으로 튀어 나올 것처럼 자동차를 잘 그리는 선우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