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구와 명구 엄마의 구수한 사투리를 듣는 재미만으로도 읽는 이를 즐겁게 하는 이 책은 왕따 당하는 촌뜨기 전학생 명구의 서울 생활 성공기입니다.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로 전학 간 명구는 사투리가 심하고 꾀죄죄한 차림 때문에 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합니다.
명구도 서울 아이들은 모두 잘 살 거라고 오해를 하지요. 하지만 오해는 정말 오해일 뿐!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된 아이들은 둘도 없이 친한 친구들이 됩니다. 친구가 된다는 건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것이지요.
부잣집 외동딸에 호강하며 사는 새침데기인줄만 알았던 지예가 알고 보니 할머니랑 둘이 어렵게 사는 아이였다는 것과, 잘난 척하는 반장도 사실은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는 걸 깨닫게 되는 명구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면, 누구나 친해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