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무하는 일밖에 모르던 한 나무꾼은 벼슬아치가 지나갈 때 길을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두렁에 처박히게 되고, 그게 억울해 벼슬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한양으로 올라가 한 길에서 삼년만 뒹굴면 벼슬을 한다'는 놀림을 곧이곧대로 믿은 나무꾼은 그 말을 실행에 옮기고 말지요. 과연 나무꾼은 벼슬자리를 얻게 될까요?
이 책에는 재미있는 옛이야기인 '한길에서 삼년을 뒹군 나무꾼'과 함께 의리를 지키지 않은 목화장수의 이야기인 '고양이의 네 다리', 찢어지게 가난한 선비가 어머니가 주신 좁쌀 한 톨로 부자가 된다는 '좁쌀 한 알로 장가 든 총각'이 실려 있습니다. 시인 최하림씨가 마치 손자에게 들려주듯 맛깔스럽게 풀어 쓴 옛이야기 시리즈의 세번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