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대장에게 주인 없는 개 한 마리가 생겼어요. 이름은 쫄병이. 주인이 대장이니까요. 이대장은 개를 돌보아 주겠다고 결심해요. 자기처럼 그 개도, 어쩌면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연구 수업에서는 곤충 다리가 네 개라고 우기기도 하고요, 자기가 두 개 떼어 버렸다고요, 반 친구와 싸워서 선생님한테 된통 혼나기도 하지요.
버스 아저씨 때문에 날마다 열받아 하고요. 시도때도 없이 이대장한테 이놈 저놈 하니까요. 이대장도 손님인데 말예요. 그래도 할머니 생신 때는 선물도 할 줄 아는 멋쟁이예요. 조금 치사한 구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지각을 해도 벌을 무서워 않고 꼭 밥을 먹는 이대장! 이대장의 이유 있는 하루하루를 함께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