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회사에 다니는 박영훈 대리가 있었습니다. 건장한 체구에 미남인 그는 앞날이 촉망되는 청년이었습니다. 청년은 올봄 초에 독신자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으로 이사한 뒤부터 점점 야위어 갔습니다. 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증세가 없었습니다. 밤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밤이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문에 그 아파트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벽을 뚫어 보았습니다. 그 때 벽소에서 가느다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남의 집 벽을 �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