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위한 역사인물 시리즈입니다. 율곡 이이는 언제나 바른 충성심을 지니고 있었으며, 친구와의 우정을 중요시하였고, 학문을 백성의 생활과 직결시켜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책들을 세워 임금께 진언하였습니다. 또한 10만 대군의 양성을 주장하여 국방을 튼튼히 하고자 애를 쓰는 등 실로 많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전하,
신 이이 감히 전하께 상소를 올리나이다. 충성스럽지 못한 말이지만 부디 읽어 주시옵소서. 다름이 아니오라 지금 나라에서는 보우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옵니다. 영의정 윤원형과 손잡은 것을 기회로 나랏일을 돌보는 대신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사옵니다. 그런데 전하께옵서는 잘못을 말하는 관리들은 죄를 묻고, 정작 죄인인 보우는 보호하려고 하시니, 이 나라의 앞날이 두렵사옵니다. 엎드려 간청하오니 부디 충신을 가까이 하시고 간사한 중 보우를 처벌하시옵소서. 그것이 훗날 만백성이 전하를 우러러 받드는 계기가 될 것이옵니다.
이이의 상소를 읽는 명종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임금을 옆에서 모시는 도승지(오늘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음)는 이이에게 어떤 벌이 내려질까 걱정되었다. 드디어 명종이 도승지에게 명령했다.
'어서 이이를 불러오도록 해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