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건물을 한 채 더 짓게 된 방글 초등학교. 2, 4, 6학년이 공부하는 남관과 1, 3, 5학년이 공부하는 북관으로 나뉘면서 아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사소한 일부터 사사건건 편가르기를 하던 아이들은 결국 남관의 6학년은 북관의 5학년을, 5학년은 다시 남관의 4학년을 붙잡아 복수를 하는 식으로 싸움을 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형제, 자매라 할지라도 남관북관으로 나뉘어 있으면 드러내놓고 챙겨줄 수도 없는 지경이 된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은 궁리 끝에 동네별로 새롭게 반을 나누고, 싸움이 주로 일어나는 장소인 운동장을 한 가운데 회양목 나무를 심어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한다.
결국 아이들끼리 싸움은 뜸해졌지만 예전의 친구들이 서로 남남처럼 지내는 등 문제가 결코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런 와중에 전교어린이회장 선거가 시작되고, 여전히 남관 북관에서 각각 후보가 나와 치열한 싸움을 전개한다. 그러나 예전에 친했지만 남관 북관으로 나뉘면서 서로 서먹해진 달태와 진호는 열심히 남관과 북관을 다니면서 운동장에 있는 회양목을 뽑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선거 유세 날, 후보로 나온 달태는 운동장에서 놀던 1,2학년 아이들에게 회양목을 뽑으라고 주문하고….
결국 선거에서 진 달태와 진호는 아이들로부터 눈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 두 사람은 운동장에 나가 저학년 동생들과 함께 나머지 회양목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