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곱습머리를 하고서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이는 어린 왕자! 한번 물어 본 것은 대답을 들을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소년! 그 모습은 바로 이 책 <어린 왕자>를 쓴 앙토안느 생떽쥐베리의 어린 시절의 모습과 아주 닮았습니다.
생떽쥐베리는 조종사로서만이 아니라 작가로서도 그 이름을 널리 알립니다. <야간 비행>으로는 페미나 상을, <인간의 대지>로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소설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중 <어린 왕자>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어린 왕자>는 사막과도 같이 감수성이 메마른 사람들을 차갑고 신선한 샘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 샘의 물은 사람들의 영혼을 적셔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물입니다. 그리하여 다시금 삶의 아름다움과 무엇인가를 사랑함으로써 얻어지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깨닫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