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도 몰랐던 한글이란 말!
알맹이와 알갱이는 같은 뜻일까요?
사또 나리~ 할 때 사또란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말과 글은 누구나 쓰고 있지만 정확하고 바르게 우리 말과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말과 글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수단입니다. 말과 글은 나의 뜻을 상대방에게 전할 뿐 아니라 지식, 문화, 기술, 경험 등 한 사람이 배운 성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과 글이 없었다면 인류의 문명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가 너무 흔해 그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듯이, 말과 글 또한 그 고마움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200가지]에는 우리가 정확한 뜻을 잘 모르면서도 그냥 써 왔던 말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말의 유래와 어원이 상세하면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본문 내용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를 곁들여 독자들이 더욱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면서, 그 뜻을 잘 몰랐던 말, 어디서 생겨났는지 궁금했던 말, 우리 조상들께서 쓰시던 아름다운 말을 보면서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파란자전거의 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탐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지금은 고추가 없는 음식을 생각하기 힘들지요. 김치, 깍두기, 매운탕, 심지어 라면에도 고춧가루는 반드시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은 고추를 구경도 못 하셨답니다. 고추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지 4백 년도 채 안 되었으니까 말이죠. 고추는 일본을 통해 우리 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맛 때문에 고초(苦草: 쓸 고, 풀 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쓴 풀'이라는 뜻이죠. 이 단어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고추라는 말로 변했죠. 고초보다 고추가 말하기 쉽잖아요. 아니, 고추가 쓰다니! 하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옛날에는 매운 맛을 '쓰다'고 했거든요. '맵다'는 말은 고되고 독한 것을 나타내는 말이었고요. 그런 말의 뜻이 변해서 요즘에는 고추맛을 맵다고 하게 되었답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