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기 위한 우리의 만남은 행궁동 다전의 글쓰기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그 여정의 시작은 우리에게 무엇이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하는 작업이었다. 무엇을 경험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있는가를 글로 펼쳐 낼 때 삶을 언어로 붙잡는 듯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자아의 세계에서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된다. 그렇다고 갑자기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가 하는 일 자체에 집중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뜻밖의 수확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우연적인 신비를 만나면서 삶은 즐겁게 흐르기 시작했다. 각자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 바로 내 느낌을 신뢰하고 글을 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1장은 20년 차 직장인 김은주 작가의 다양한 배움을 통해 흐릿하던 자신을 활짝 열고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2장은 8년간 수원 행궁동에서 ‘다전1973/다전차문화교육원’을 운영하며 지낸 조병주 작가의 ‘차와 함께한 시간의 기록’을 적었다.
3장은 여전히 사랑을 배우고 탐구하고 싶어 하며,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향기를 따라가고픈 김소라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