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기원부터 로스팅과 내리기까지…,
과학으로 블렌딩한 커피의 역사와 문화!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길 도리는 없다.
역시나! 본업이 의사이자 미생물학자인 탄베 유키히로의 커피 이야기는 그의 유명세를 알지 못하던 한국 독자들에게도 제대로 들어맞았다. 초판이 나오고 과학 분야 스테디셀러가 된 지 6년, 《커피 과학》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이 책 《커피 과학(원제: コ?ヒ?の科?)》은 미생물학자이자 유전학자인 탄베 박사가 들려주는 매우 특별한 커피 이야기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커피에 매료돼 전 세계에 흩어진 관련 자료를 찾아 헤매며 커피를 공부해온 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해온 커피 지식과 애정을 진하디진한 에스프레소처럼 꽉꽉 눌러 이 책 한 권에 농축해 담았다.
책에는 커피나무와 차나무가 생존 전략의 하나로 카페인을 함유하게 된 배경부터 커피콩의 식물학적 구조 등 과학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더불어 중세 아랍의 수피들이 일종의 환각제로서 커피를 마시고 대중에 퍼뜨린 기록, 도둑질의 역사로 점철된 티피카 전래 과정, 커피꽃이 필 때의 커피 농원 풍경, 커피가 대중화되기 이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서로 다르게 발전한 커피 음용법과 기구, 전쟁 중 궁여지책으로 나온 아메리카노의 탄생 비화 등 커피 역사가 색색의 실타래처럼 풀려나온다. 그 덕에 독자들은 ‘맛’과 ‘향’이 탁월한 커피를 만날 때의 황홀한 기쁨과 지적(知的) 충만감을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커피’라는 특정 음료를 소재로 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과학》이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온·오프라인 서점의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은 것은 바로 이 같은 매력 덕이었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핫핑크 표지로 갈아입은 개정판은 그사이 발견된 몇 개의 사실을 바로잡고, 이 책 번역 이후 커피 전문가로서 몇 단계 훌쩍 성장한 옮긴이의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