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는 미국 코네티컷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거주하는 소설가 홍예진이 미국인의 일상과 문화에서 포착한 낯설면서도 익숙한 경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작가는 소설가다운 예리한 감각으로 중심과 주변, 차별과 연대, 고독과 연민이 공존하는 일상에서 인간 본연의 존재 의미를 탐구한다. 물어도 대답해줄 이 없는 외로운 세계에서 작고 사소한 것들의 의미를 붙들려는 작가의 몸짓은 이 지구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고독을 위무하는 문장으로 태어나 삶과 세상을 깊이 있게 관조해낸다. 온라인 미디어 〈더칼럼니스트〉에 발표한 대중문화 칼럼과 새로 쓴 글을 묶고 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