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돋는다

소름이 돋는다

  • 자 :배예람
  • 출판사 :참새책방
  • 출판년 :2023-09-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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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여도 괜찮아!

오늘도 무서운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겁쟁이들을 위한 호러 에세이

여름철만 되면 사랑스러운 겁쟁이들이 나타난다. 친구들을 조르고 졸라 공포영화를 보러 가서는 정작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면 손으로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질러대는 사람(이제는 아예 불을 켜고 공포영화를 관람하는 이른바 ‘겁쟁이 시사회’까지 등장했다), 밤마다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코 앞에 대고 각종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을 떠돌다가 괴담의 잔상에 오들오들 떨며 밤잠을 설치는 사람 등.

모르는 사람들은 ‘어차피 눈 감고 있을 거면서 돈 아깝게 왜 자꾸 공포영화를 보고 싶어 하느냐.’ ‘그렇게 무서워할 거면 괴담을 읽지 마라.’ 핀잔을 주지만 겁쟁이들은 억울하다. “겁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저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오고 심장이 뜨거워지며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순간이 얼마나 짜릿하고 즐거운지 말이다.”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 겁쟁이의 삶이란 이토록 모순적이다.

호러 장르를 사랑할 뿐 아니라 심지어 호러 소설을 쓰는 창작자이면서도 여전히 무서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공포 콘텐츠가 많다는 저자가 겁쟁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답고 찬란한 공포의 세계를 재치 있는 필치로 소개한다. 늘상 주변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바람에 서러웠던 ‘겁쟁이 호러 마니아들’에게 겁쟁이여도 괜찮다는 다정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다. 이제 막 호러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호러 장르 안내서가 될 것이다.





으스스한 괴담부터 눈부신 크리처들, 공포 영화와 게임까지

어느 겁쟁이 소설가가 써 내려간 호러 세계 안내서

어린 시절 한밤중에 거실 소파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검은 형체, 오프라인 공포 체험에서 나를 소스라치게 했던 귀신(?) 등 일상 속에서 소름 돋는 감각을 느꼈던 경험을 책에 진솔하게 담아냈다. 2000년대 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빨간 마스크 괴담과 그즈음 ‘엽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쏟아져 나왔던 공포 플래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향수도 느껴진다.

이 책은 으스스하고 음산한 소리를 흘리며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괴담들과 호러 문학, 공포영화, 공포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호러 콘텐츠를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해나간다. 하우스 호러, 각종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크리처물과 좀비물, 고어 호러, 스페이스 호러, 시선과 물의 이미지를 활용한 공포 콘텐츠 등 주제별로 세분하여 분석하고 있어 호러 장르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비교적 새로이 등장한 규칙 괴담이라는 장르를 다루는 편에서는 호러 소설가인 작가가 직접 쓴 규칙 괴담도 한 편 담았다. 책을 덮을 때쯤에는 읽고 싶은 호러 소설, 보고 싶은 공포영화, 플레이하고 싶은 공포 게임 등 각종 호러 콘텐츠 위시 리스트가 마음속에 가득 쌓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에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

어떤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소리를 꽥꽥 질러서 함께 간 친구가 다른 손님들에게 사과하게 만들지만, 팔다리 수십 개 달린 괴물 앞에서는 두 손을 마주 잡고 탄성을 지른다. “아아, 너무 멋지다!” 누군가는 우리의 그런 모순적인 모습을 타박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호러 마니아’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다.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나를 깜짝 놀라게 한 괴물의 위용이 얼마나 멋졌는지 신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한없이 사랑스럽다. 그러면서도 호러 장르를 진지한 자세로 대하는 모습은 그 좋아하는 감정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억울하게 죽임당하고 누명까지 쓴 여성이 원귀가 되어 사또에게 해원(解?)을 부탁하였다는 아랑 설화. 이 이야기는 시대를 거듭하며 변천했고 그때마다 그 메시지 또한 변화하였다. 이 책은 아랑 설화의 변천을 되짚어가며 왜 귀신은 항상 여자였을지 궁금해하며 우리가 무서워하는 대상에 대하여 고민한다.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 이후 또래 사이에 돌았던 괴담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깊이 반성하며 진지하게 질문한다. ‘우리가 진정 무서워해야 할 대상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한 일이다. 사랑에는 언제나 책임감이 따르는 법이니까.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좋아하는 마음의 또 다른 형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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