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낙동강이 왜 낙동강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아빠 생각을 하며 건넌 낙동강 다리 6
식당에서 나온 것을 죽도록 후회하며 걸은 뜨거운 길과
공원 정자에서 할머니들과 논 이야기 19
언니를 언니라고 부르면 안 되는 것과
아무도 없는 경찰 지구대에서 잘 뻔한 이야기 29
우리가 걷고 있는 이유와
이상한 산장에서 잔 이야기 38
사람이 만든 길이 자동차한테만 친절하다고 화내다
뱀에게 물릴 뻔한 일과 얄미운 선글라스 아저씨 47
더 이상 못 간다고 싸우다 발견한 오아시스
그리고 언니와 내가 불볕 속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 62
빌려 먹은 방울토마토와 오이의 맛
그리고 신기한 물집과 물집 철거반 73
죽어도 못 간다며 또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혼자 가 버린 언니,
곧 비빔밥 먹으며 화해한 뒤 빨간 자동차 게임하며 걸어간 이야기 84
찾아와서 고맙다는 집의 편안한 잠자리와 푸짐한 밥상
그리고 눈빛 필살기로 트럭 기사 조종한 이야기 101
풍선껌 불며 먼 길 가는 달팽이와
한글 창제 이후 짜장면 최고 맛있는 집 110
호호 할머니 많은 집에서 한 밤 자며
방값으로 펼친 자매 공연 118
울며 넘은 고갯길과 아빠의 존재감으로 물리친 시골 스토커
그리고 걸어가며 먹는 수박의 맛 130
허깨비와 씨름하지 말라는 스님의 말과
오기로 한 건 오게 되어 있다는 아빠 목소리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