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처럼 노인 인구가 사회 문제가 되었던 적이 없는 현실 속에서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파생되는 문제 중 가장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가정이 허물어져 내리는 것을 보는 일이다.
고독사하는 노인들, 원룸에서 홀로 살고 있는 청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부모가 자녀를, 자녀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들이 일어나도 일상적인 사건으로 여기는 지경에 이르게까지 되었다.
삭막하고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수필집 『사랑의 징검다리』는 청량음료와 같은 상큼한 해갈함을 준다.
특히 저자는 80을 넘긴 고령의 나이임에도 어릴 적 감성으로 어머니의 이야기를 풀어 가면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는 물론 형제자매들과의 관계 역시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절절히 느끼고 깨닫게 하여 준다.
그뿐만 아니라 좌절과 절망의 늪지에서 허우적일 때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자세로 자신을 이끌어 가야 하는가를 저자 자신이 체험한 일들을 통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험난한 사막과 같은 인생 여정의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또 다른 시원한 해갈함의 느낌을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