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만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약 26년간 근무했다. 대기업은 희망퇴직으로 그리고 중소기업은 자발적 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정년퇴직 후 퇴직 파티나 퇴직 여행을 꿈꾸는 갬성주의자이고 관계주의자인 김 부장이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자의에 의해 퇴직하여 현재는 잊고 지냈던 꿈을 찾아 한발씩 나아가고 있는 김 부장이다.
그리 길지 않은 직장 생활의 흔적과 추억을 찾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예전의 신세대로서 지금의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이다. 점점 살기가 팍팍해지고 서로 간의 관계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지친 세대를 보면 답답함이 가슴을 아린다. 그래도 예전에는 낭만이라는 게 있었는데, 요즘은 낭만보다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세대, 모든 걸 포기하고 사는 N포 세대, 점점 꿈을 잃어 가는 세대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2000년대생 아들 둘과 2010년생 막둥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꾸지만, 그것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 세 아들에게 아빠의 직장생활에 대한 소소한 얘기라도 전해지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중에 아들들이 이 글을 읽고 나에게 어떤 말을 전하여 줄지 궁금하다. 더불어 우리 아들들이 사는 세상은 내가 살던 세상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