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닐지도 몰라”
열렬히 사랑한 연인의 죽음으로 사랑을 잃어버린 젊은 화가, 클라라 좀머펠트.
연인의 배신으로 사랑을 믿지 않게 된 경제 전문 기자, 스벤 레만.
비슷한 점이라고는 하나 없는 둘은 수신자 없는 문자 한 통으로 엮이게 되는데,
그들은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전도유망한 그래픽 디자이너 클라라는 확실한 직업은 없지만 자신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밴드 리더 벤과 미래를 약속한 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로 다투게 된다. 격렬한 말싸움 끝에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린 벤은, 다음날 친구의 집에서 추락사한다.
“그날 벤과 싸우지 않았다면. 내가 벤을 좀 더 이해했더라면” 클라라는 죄책감과 상실감 속에서 헤매면서도 죽은 연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 벤의 전화번호로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경제 전문 기자 스벤은 자신의 연인이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날 이후로 그는 사랑과 사람에 대해 냉담해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휴대전화로 ‘벤’이라는 사람에게 보내는 문자를 받게 된다. 애정과 그리움이 가득 담긴 문자를 보며 벤은 이를 무시하기로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매일 문자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를 이토록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이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클라라는 자신의 미래와 벤에 대한 그리움을 문자에 담아 보내며 화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스벤은 누구인지도, 어느 곳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미지의 사람을 발신자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