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

  • 자 :한윤수
  • 출판사 :박영률출판사
  • 출판년 :2023-02-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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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당시 야학을 하던 대학생들이 전국의 10∼20대 남녀 노동자들의 문집, 일기를 모았다. 그중 33명의 글을 선별해 당시 출판사 ‘청년사’를 운영하던 한윤수 사장이 1980년 1월 19일에 출간했다.

20시간씩 타이밍 먹고 잔업하는 오랜 철야 생활로 탈진하고 병들어 쫓겨나는 청년 노동자, 부모 병원비와 동생 중학교 학비 때문에 우는 누이, 공장 반장 등에게 폭행당하고 우는 청소년 노동자들, 성적인 피해를 받으면서 견뎌야 하는 여공들의 눈물, 화장실 자주 갈까 봐 회사에서 국 없는 밥을 주고, 전기값 아낀다고 숙소 불을 꺼 가로등 밑에서 공부하는 등 눈물로 호소하고 온몸으로 항의하고 내동댕이쳐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들은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196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거대한 밑변을 이루며 나라를 먹여 살리는 ‘산업전사’의 근간이 되었다.

이 책은 이들의 육성(肉聲)을 모아 들려주려는 조그만 시도이다. 이 글들은 10대 근로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살아가며 어떤 시각에서 사회와 인생을 바라보는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초판을 2만 부나 찍었는데 200개 교회 청년회를 통한 조직 판매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잘 팔린 것까지는 좋았으나 수금은 1원도 되지 않았다. 중간 판매책들이 수배 중인 대학생들이어서 도피 자금으로 썼다. 또한 발간 즉시 합수부에서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려서 서점 판매도 여의치 않았다. 이 책을 발간한 ‘청년사’ 한윤수 사장은 망했고,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나서 세상이 잠잠해질 무렵 23명의 필자들에게 2만 부에 대한 인세를 지불하고 나니 한윤수 청년사 대표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980년 초판이 절판된 후 40여 년 동안 학생과 노동자들이 초판본을 복사하여 돌려가며 읽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후 모 출판사에서 원본 그대로가 아니고 사투리와 맞춤법을 고쳐서 복간했다. 그러고 나서 몇 군데 출판사에서 무단출간하기도 했고, 상당량을 발췌하여 아예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출간들이 원본과는 비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원본에는 노동자들이 쓰는 사투리 하나하나에도, 틀린 맞춤법 하나하나마저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서 21세기 초까지 대학 및 노동계 운동권의 필독서가 됐고, 원본을 구할 수 없어 복사본이 돌아다닐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이라는 제목은 이오덕 선생이 정했다.

박영률출판사에서 43년 만에 초판본을 영인본 형태로 복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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