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로봇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다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수많은 인공지능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로봇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고, 이 글은 그때를 예상하며 쓴 이야기이다. 성숙한 이성과 따듯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보보. 비록 로봇이지만 친구들과 잘 지낼 뿐 아니라 보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형이다. 그런데 강현이의 모함으로 폐기되는 처지가 되고 만다. 그동안 가족으로 지냈는데, 물건이니 버려지는 것이다. 보보가 폐기될 때 그 안에 있던 이성과 감성도 죽게 될까? 보보는 헤어지는 게 슬퍼 우는 보리에게 말한다. 보리의 기억 속에 있을 테니 자신은 아주 가는 게 아니라고. 보보가 폐기되다니, 독자들도 당연히 슬퍼할 것이다. 로봇을 만든 사람들은 그것이 생명을 다하는 순간에 함께 했던 사람이 겪어야 하는 감정의 혼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기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혹은 가족을 버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보보 말대로 기계는 사라져도 감정은 영원히 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