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힘

무역의 힘

  • 자 :프레드 P. 혹버그
  • 출판사 :어크로스
  • 출판년 :2023-02-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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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자동차, 아이폰, 슈퍼마리오, 〈왕좌의 게임〉...

무역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세계를 바꿔왔는가

전 미국 수출입은행장이 전하는 무역으로 읽는 세계 경제



▶〈파이낸셜타임스〉 2020 추천도서

▶아마존 정치?사회과학 베스트셀러



겨울에도 포도를 먹을 수 있는 세계,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세계, 저녁이면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하는 세계……, 모두 무역이 있기에 가능한 세계다. 동시에 우리는 미중 무역 분쟁을 시작으로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세계무역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협력하는 경제가 가져오는 이점을 누리면서도 보호무역주의로 역행하는 상황은 왜 발생할까. 트럼프의 막무가내 관세 폭탄의 도화선은 무엇인가.

전 미국 수출입은행장 프레드 P. 혹버그는 무역에 대한 무관심과 오해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쉽게 정치 쟁점화되거나, 반대로 무역수지 그 이상의 현안으로 대중에게 인식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역이 우리의 일상 그 자체라는 것을 환기하며, 세계 경제라는 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무역이라는 힘에 눈을 뜨게 한다. 자유무역의 역사에서부터 오늘날의 무역 쟁점과 내일의 로드맵까지 노련하게 안내하는 첫 ‘무역 수업’이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무역전쟁이 계속될 수 있는 이유

보스턴 차 사건에서 트럼프의 NAFTA 폐기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여온 미국 무역사 읽기



책은 오늘날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확산되는 원인을 되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대영제국, 소련, 일본 등 라이벌과의 대립으로 미국의 무역사를 간략하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곧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형성된 세계 경제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노예제 존폐를 둘러싼 충돌로만 그려져온 남북 전쟁 이면의 뿌리 깊은 무역 내전에 조명을 비춘다. 국가 형성 시기부터 수입 규제로 이득을 본 북부 산업도시와 피해를 입은 남부 농업 지역 간의 반목은 오늘날까지 무대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럽연합이라는 막강한 경제 공동체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서둘러 마련한 NAFTA가 25년 간의 긴 논란 끝에 폐기된 것은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유무역으로 인해 외국의 값싼 인력에 일자리를 빼앗긴 중서부 도시의 선거인단 비중을 고려했을 때, NAFTA를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난해온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무역이 쉽게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고, 좌우 할 것 없이 오랫동안 포퓰리즘 샌드백이 되어왔다는 저자의 지적은, 최근 바이든의 불분명한 무역정책에서도 다시금 확인해볼 수 있다.



무역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바나나 가격의 비밀부터 아이폰의 세계 일주, 교육이라는 수출품까지

여섯 가지 품목으로 알아보는 일상 속 무역



무엇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역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지극히 일상적인 여섯 가지 품목을 선택했다. 샐러드, 자동차, 바나나, 아이폰, 교육, 〈왕좌의 게임〉이 그것이다. 미국산 로메인 상추 식중독 사태 당시, 미국은 어떻게 샐러드를 계속 먹을 수 있었을까. 무역 덕분이다. 바나나의 가격은 왜 오르지 않는 것일까. 이 역시 무역 덕분이다. “저렴한 외국산 스웨터를 샀을 때 쇼핑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무역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들 품목의 여정을 좇으며 이제껏 보지 못했으나 일상에 촘촘하게 기능하고 있던 무역을 재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저렴한 가격과 원활한 수요 충족 등 기본적 혜택과 더불어 저자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국제 공급 사슬 또는 가치 사슬이다. 아이폰 제작에 몇 개국이 참여하는지, 미중 무역전쟁으로 왜 아이폰이 타격을 받게 되는지, 누구나 미국 차로 여기는 쉐보레에 실상 미국 부품은 적게 들어간다는 등의 예를 통해 그는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 경제를 각인한다.

이는 서비스무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직접적 수익은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교육과 관광에서부터 “세네갈과 오스트레일리아의 10대들이 캐나다 개발자가 만든 프랑스 비디오게임을 하며 서로 겨루는 세상”까지, 저자는 이미 세계 경제는 무역장벽이 기능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역설한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무역 규제로 치닫는 보호무역주의는 성공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왜 지금 무역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승자 없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무역의 로드맵



이는 곧 무역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를 읽는 일이기도 하다. 무역이 어떻게 세계 인권, 노동, 환경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무역이 어떻게 평화를 고취할 수 있는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연결된 경제가 국가 안보에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이웃 국가가 경제적으로 성공했을 때 왜 우리에게 큰 이익이 돌아오는지 등에 대한 답이 담겼다.

그러나 이 책은 무역의 순기능과 자유무역에 대한 적극적 옹호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무역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그 득과 실에 솔직해질 때에야 보호무역주의 역행을 다시 거슬러, 모두가 공존하는 세계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무역으로 인한 패자’ 즉, 일자리 문제에 책의 큰 부분을 할애하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저자는 케네디가 마련한 무역조정지원조치(TAA, 무역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기반이 약해진 기업과 농민에게 일정 기간 금전적·교육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이후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현실을 비판한다. 이는 FTA로 인한 농업의 피해에 소극적인 조치를 해오며 ‘무역이득공유제’ 논의는 답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더욱이 ‘노동 없는 미래’가 예견되는 시점에서 일부 지역과 특정 직업군에 국한되었던 피해가 앞으로는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읽힌다. 빠르게 변하고, 빠르게 변하는 만큼 더 많이 준비해야 하는 이 시대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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