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책은 교양과학서 붐의 시작이 된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의 ‘뇌과학’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 영화로 과학을 배우고 과학으로 영화를 즐기는 묘미를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스크린 속 인간의 심연에 파고든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결벽증, ‘레인맨’의 자폐증, ‘인셉션’의 꿈 등 극단의 신경정신질환과 뇌의 생물학적 특징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위태로운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위로하는 한편, 이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인 뇌의 비밀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나를 통해 숨겨진 과학을 만나고, 과학을 통해 몰랐던 나를 만나게 하는 영화 속 신경과학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