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1948

섬, 1948

  • 자 :심진규
  • 출판사 :천개의바람
  • 출판년 :2022-12-1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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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되고 외면되었던 제주4.3사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슬픈 역사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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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청소년문고 15권. 해방 초기 제주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역사 소설이다.?

?저녁밥을 먹고 한참이 지난 밤, 기욱이 방문을 열었다. 진숙은 잠투정하는 아이 가슴을 토닥이며 어딜 가냐 물었다. 제주 읍내에서 경찰이 사람을 향해 총을 쏘았단 소문이 파다한 터라 걱정이었다. 그런 진숙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기욱이 진숙의 옆에 앉았다. 물끄러미 딸 명옥이를 보던 기욱은 명옥이 만큼은 새로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 주고 싶다 말했다. 그리고 일어섰다. 단호한 눈빛에서 의지를 읽은 탓일까, 진숙은 밖으로 나서는 기욱을 더는 말리지 않았다.

?기욱이 나가고 꼬박 하루가 지났다. 기욱은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애가 탄 진숙은 딸 명옥을 앞세우고 순이네 집으로 향했다. 명옥의 친구 순이 아빠는 일제 치하에서 경찰 앞잡이 노릇을 했다. 기욱이 몹시도 경멸했고, 마을 사람들 모두 좋게 보지 않았다. 진숙도 얼굴을 맞대는 게 마뜩잖았으나 기욱 소식을 아는 게 먼저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써 찾아간 집에 순이 아빠는 없었다. 힘없이 도로 돌아오는 길, 집 문 앞에 신발이 놓여 있는 걸 보았다. 기욱일까 싶었으나, 그의 여동생 순욱이었다. 어수선한 상황 때문에 제주 읍내 은행에서 일하던 순욱이 오빠를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오빠는 간밤에 사라져 연락이 끊겼다.

?며칠 뒤 아침, 순사가 찾아와 몇 가지 조사할 게 있다며 진숙을 데려갔다. 순욱이 명옥과 함께 집에 있는데, 또 누군가 찾아왔다. 문을 연 순욱의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군인이 서 있었다. 무슨 일로 찾아왔을까? 기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우리는 역사를 그저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지난 역사는 어떤 각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누군가 역사를 왜곡하고자 비틀어 놓았다면, 후대에 제대로 살펴보지 않을 경우 진실과 다른 방향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섬, 1948〉은 제주 4?3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역사 소설이다. 아름다운 제주도에 이러한 비극이 있었는지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단순히 빨갱이를 소탕한 사건으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비극을 겪고 난 사람들의 외침이 있었고, 그 역사를 들여다보고자 노력한 이들이 있어서, 비로소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상처와 슬픔으로 가득한 우리의 역사. 오롯이 마주하고 들여다보며,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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