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 테야!

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 테야!

  • 자 :조 위텍 글, 모렌 푸아뇨넥 그림
  • 출판사 :다봄
  • 출판년 :2022-12-0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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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선생님과 호기심쟁이 아이들이

동화를 읽으며 티키타카 주고받는 유쾌한 대화



오늘은 사서 선생님이 공주 이야기를 들려준대요. “공주요? 뻔한 공주 이야기는 아니죠?” 아이들은 시작부터 너도나도 질문을 쏟아 냅니다. 동화의 주인공은 곱슬머리가 사방으로 뻗치고 헝클어진 공주인데요, 왕비는 공주가 머리 때문에 왕자와 결혼을 못 할까 봐 걱정이 크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동화가 영 못마땅한가 봐요. “왜 꼭 공주는 왕자랑만 결혼해야 해요?” “공주의 헝클어진 머리가 왜 문제가 되나요?” 질문이 끊임없이 튀어나옵니다. 선생님은 이야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과연 동화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 편견, 정형화된 성 역할과 이미지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발랄한 질문이

고정관념, 편견, 정형화된 성 역할과 이미지를 흔들어요



사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 속 주인공 조에 공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주와 여러모로 다릅니다. 파도처럼 물결치는 금발 대신 사방으로 뻗친 곱슬머리가 항상 헝클어져 있습니다. 레이스 달린 드레스가 아닌 파자마 차림으로 파티에 나타나 우아한 왈츠 대신 ‘치키치키’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게다가 반짝이는 뾰족구두도 신지 않고 맨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공주와 왕자는 이 모습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과 도서관 야옹이는 이 모든 것이 왜 문제가 되냐고 되묻습니다. 조에 공주도 자유분방한 자신의 머리가 좋은데 왜 왕과 왕비가 골칫거리로 여기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조에 공주처럼 나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이 고정관념에 따라 문제로 삼는 일은 일상에서도 자주 벌어집니다. 특별히 오랫동안 정형화된 성 역할과 이미지는 세상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동화 속에서도, 우리 생활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동화 속 ‘공주’라는 특정 신분, 나이, 성 역할과 이미지를 향해 던지는 질문은 실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으로 들립니다.



19세기 이후에야 여성이 대학에 갈 수 있었어. 정말 엄청난 변화였지. 하지만 동화 속 세상은 현실보다 훨씬 느리게 변한단다. 동화 속 세상이 변하려면, 아마도 어른들의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바뀌어야 할 거야. _ 본문 32쪽



아이들의 질문! 멈추게 하지 마세요!



『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 테야!』는 책을 읽을 때 어른과 아이의 시간 체감이 얼마나 다른지, 관심사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레 되돌아보게 합니다. 또 이 책의 사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어른,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고 시간이 지연될까 봐 아이들에게 질문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 모습은 현실 세계의 어른들을 꾸밈없이 묘사하고 있어 감정 이입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고 하나하나 답해 주는 사서 선생님은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이런 제안도 하는 듯합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황당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답하기 곤란하기도 해요. 그렇다고 아이가 질문하는 것을 멈추게 하지 마세요. 아이들의 질문을 대화하고 싶다는 신호로, 감정과 호기심의 표현으로 들어주면 어떨까요? 답을 얻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이 자라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가장 확실한 도구, 책



아이들이 이른바 말문이 트이는 5~6세 시절에는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 냅니다. 보이는 것마다 “왜?”하고 물으니 대답하다 지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음표를 달고 살던 아이들도 자라면서 점차 질문이 줄어듭니다.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서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혹시 호기심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요?

호기심은 지식과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할 때 발동하기 어렵습니다. 지켜야 할 규율과 규칙이 많아지고 질문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환경에서는 질문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다른 생각을 틀렸다고 평가하지 않는 환경, 어떤 질문도 마음껏 할 수 있는 대상, 그리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 『공주면 어때? 난 치키치키 춤을 출 테야!』의 사서 선생님과 아이들을 통해 보여 준 이 세 가지가 충족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눈을 가득 채우고 있는 호기심의 빛이 언제까지나 빛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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