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상영까지 새내기 영화감독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고수들이 짚어 주는 영화 제작의 핵심과 조언
이 책의 저자 마이클 글래스버그는 30여 년 경력의 캐나다 영화감독이면서 여러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서 작가와 프로듀서로도 두루 활동해 왔다. 대학에서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을 오랫동안 가르쳐 오기
도 했다. 녹록치 않은 관록을 가진 저자이지만 ‘영화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영화 제작은 고
된 과정이지만 여럿이 힘을 모으기에 그만큼 매력 있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는 영화 제작진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촬영할 때에는 빛과 구도, 구성으로 이야기를 눈에 보이게 하
라.”고 말하는 사진작가이자 촬영 감독 데본 번스, “영화가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시나리오는 기초 공사와 같
다.”고 말하는 시나리오 작가 알란 A. 골드스타인, “캐스팅에서 고정관념은 위험하다. 배우의 생김새, 그 이상을
보는 게 중요하다. 인물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재능에 초점을 맞추자.”고 말하는 캐스팅 감독 애슐리 보
우즈 등 북미 영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들의 경험담은 영화 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을 정확히 짚고 있다.
영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다!
이 책은 영상물 제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10대들에게 영화 제작 전 과정을 비교적 가볍게 안내하여, 영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책머리에 영화란 ‘영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며, 그 과정은 힘들지만 무척 재미있다고 운을
뗀다. 1장에서는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귀띔해 준다. 2장은 카메라와 친해지는 법, 3장은 아이디어를 시나리오
로 쓰는 법, 4장은 촬영 준비부터 뒤풀이까지의 전 과정, 5장은 후반 제작, 6장은 홍보 방법에 대해 알려 준다.
새내기 영화감독은 무엇보다 많은 영화를 감상해야 한다. ‘막간 영화제’ 코너에서는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초
창기 영화부터 조명과 촬영 방식에서 개성을 발휘한 영화,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단편 영
화, 음악이 좋은 영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 제작을 구상하기 전에 찾아야 할 영감과 힌트, 그리
고 노하우를 제공한다.
권말의 ‘엔드 크레디트를 올리자!’에서는 촬영, 미술, 연출제작 등 각 파트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영화 〈밀
양〉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정승구 감독이 내용 감수를 맡아, 우리나라 영화 현장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