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보다 조금 더 말랑한 ‘묘생’
부암동 카페냥 상수의 인간 치유 일지
부암동 카페무네에는 손님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자주 오는 단골들이 많다. 전부 ‘상수 앓이’에 빠진 손님들이다. 그들은 상수를 보며,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고양이 애호가나 할 법한 말을 실감한다. 세상은 모르겠고, 적어도 ‘나’는 구하는 것 같다며…. 도대체 가만히 있는 고양이를 보는 게 왜 위로가 될까? 손님들은 왜 상수에게 힐링을 받을까? 『연중무휴 김상수』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상수의 ‘묘생’을 통해 ‘인생’을 사유하고 있다.
저자인 김은혜 원장은 20년 동안 CS 전문 강사로 일하며 다양한 인생을 접했다. 감정이라는 게 항상 대단하고 특별한 무언가에서 오는 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의 당연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안 부지런한 상수의 하루는 바쁘게 살아온 이들의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를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