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피플 프로젝트

굿 피플 프로젝트

  • 자 :이선
  • 출판사 :고블
  • 출판년 :2022-10-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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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을 발표하며 ‘본격 전원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한국형 뉴웨이브SF”라는 찬사를 받은 이선 작가, 이번에는 디스토피아와 아포칼립스 장르가 결합된 소설 『굿 피플 프로젝트』로 찾아왔다.



『굿 피플 프로젝트』를 펼치는 독자들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스타일의 소설 읽기를 경험할 것이며, 동시에 소설에서 던지는 윤리적 딜레마를 거듭 고민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과 ‘곳’을 소유한 거대 기업의 회장,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인류는 신이 대충 만들어서 검사만 받고 서랍 어딘가에 쑤셔 박아놓은 채로 까맣게 잊어버린 여름방학 숙제 같은 거야. 안 그런가? …그런데 말이지. 잠들기 전 선한 사람들 몇몇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11쪽에서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빈부격차로 모든 도시 구역이 고층으로 만들어진 미로처럼 들어찬, 극도로 피폐해진 미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윤리는 무너지고 각종 폭력이 넘쳐난다. 세계 제일의 거대 기업의 회장인 조세열은 이 더러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정화하려고 한다. 그리고 일련의 시험을 통해 선한 사람을 선별하여 그들만 사는 지하도시 ‘열반’을 구축하려 한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굿 피플 프로젝트’라 명한다.



‘나’는 굿 피플 프로젝트 총 책임자다. 프로젝트는 손쉽게 진행되는 거 같지만… 점차 조세열 회장과 나의 거리가 좁아지면서 굿 피플 프로젝트가 단지 회장의 ‘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는 걸, 그의 개인적 동기와 얽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 소설은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발생된 암울한 미래상을 제시하면서도 거대한 멸망을 앞둔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즉 아포칼립스를 앞둔 디스토피아 소설인 셈이다.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흔히 어쩔 수 없는 식으로 덮쳐오는 ‘멸망’을, 누군가의 설계의 결과라고 전개한다는 것이며, 많은 아포칼립스물에서 멸망(소설에서는 지옥의 구현이라고 하는)을 겪어나가는 주인공을 화자로 삼지 않고, 그러한 재난을 설계한 한 사람을 화자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거대한 커튼 뒤에서 재난을 조종하면서 사람들의 고통을 즐기는 피학적인 재미를 추구하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 화자 자신도 스스로의 의지로 멸망을 설계한 게 아니라, 화자는 권위에 의거한 명령을 듣는 수동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관건은 수동적이었던 존재(세상의 멸망을 코앞에 두고서도 스스럼없이 행할 정도로!)가 어떻게 의지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수행하는 존재로 거듭나느냐이다.



세상이 종말을 코앞에 뒀을 때, 선한 사람의 존재는 가능할까?



“이 소설은 세상의 모든 ‘굿 피플’이 사라져서 세상이 진짜 지옥이 되기 직전인 어느 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소설에서 조세열 회장은 세상을 지옥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가 지옥으로 만들어놓기 전부터, 소설 속 사회상은 이미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미 지옥이 된’ 세상은, 우리 사회에 산재한 여러 문제들이 연장됐을 때의 모습과 판박이다. 즉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자본주의가 극대화된 위태로운 시대를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어쩌면 이 소설 속에 묘사된 각종 풍경을 곧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이 소설은 ‘선한 사람’의 가능성을 묻는다. 경제적 빈부격차와 계급적 차별이 심화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 이익을 향해 무작정 달려 나간다. 하지만 그런 세계 속에서도 과연 ‘윤리’가 가능한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는 이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그 질문은 스스로에게 통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이선 작가는 ‘이 소설에는 교훈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 소설은 교훈적인 소설이 아니다. 교훈적인 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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