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듯 먼 아빠와 나,
바로 우리 가족 이야기가 전하는 공감과 잔잔한 울림
동진이 아빠는 일이 많아 늘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늘어져 자기 바쁘다. 동진이는 그런 아빠가 밉고 어색하다. 아빠의 참여 수업 날, 엄마가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 역시나 아빠는 퇴근이 늦어지고, 동진이는 아빠를 찾아 나섰다가 웬 꼬마와 예쁜 아줌마랑 다정하게 걷는 아빠를 발견한다. 며칠 후, 아빠와 간 목욕탕에서 그때 본 꼬마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아빠 회사 사장님이 동네로 이사 왔는데 꼬마는 사장님의 아들이었고, 그날 아빠는 사장님 집 이사를 도왔던 것이다. 꼬마에게 너무도 다정한 아빠를 보며 동진이는 심술이 난다. 제멋대로인 꼬마는 물을 튀기며 목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동진이가 아껴 먹는 구운 달걀까지 탐낸다. 그러다 꼬마의 행동으로 아빠가 억울한 상황에 처하고, 가뜩이나 분노가 쌓인 차에 동진이가 꼬마 때문에 크게 넘어지고 만다. 바로 이때, 동진이는 아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