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 자 :강현식
  • 출판사 :살림
  • 출판년 :2022-05-3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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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문단세···’ 우리와 가장 가까운 왕조였던 조선 왕 27인의 이름은 초등학생부터 모두 외울 정도다. 그러나 500년 조선사를 이끈 이들 왕들의 속마음과 삶을 아는 사람은 없다.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로 유명한 젊은 심리학자 강현식이 조선 왕의 내면을 최초로 파헤친 본격 퓨전 교양서를 출간했다.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이 바로 그것. 이 책은 수많은 사료를 분석해 조선 왕들의 삶과 그 내면을 심리학적 코드로 재구성하였다. 27인의 朝鮮 君王들은 우리네 인간들과 똑같이, 아니 어쩌면 왕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배반과 복수, 사랑과 증오, 자기애와 열등감으로 가득 찬 삶을 삶았다. 이들 리더들의 마음이 궁을 움직이고, 조선을 움직였다. 파란만장했던 조선사, 수많은 피바람과 가슴 아픈 비극이 벌어지곤 했던 조선왕실의 역사가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이끈 리더의 심리를 최초로 파헤치고, 이를 중심으로 조선사를 재구성했다는 면에서 지금 우리의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불어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나와 주변인,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할 것이다.



젊은 심리학자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심리학으로 조선사 읽기’

2007년 1월, 새로운 형태의 심리학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사의 10대 사건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가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꿈꾸는 이’라는 의미로 ‘누다심’이라는 필명을 지은 강현식은 젊은 심리학자다. 다수의 잡지와 사보에 칼럼을 연재하고 충주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고정 상담사로 출연해 청취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 주는 등 심리학의 대중화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학자이기도 하다. 또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확신 하에 역사와 심리학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그리하여 탄생한 책이 바로 500년 조선사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책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이 책은 조선의 첫 시작을 연 태조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까지 27인 조선 왕의 마음과 삶,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가장 중요한 줄기를 이루는 17개의 심리 코드를 분석하였다.



아무도 몰랐던 외로운 리더, 그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파헤치다!

이 책은 조선의 첫 시작을 열었던 태조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나약한 아버지(태조)와 결단력 있는 아들(태종)’이라는 주제,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양가감정, 공격성, 승화라는 심리학 코드를 이끌어 내는 메커니즘이다. 조선은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다. 이 조선을 다스려야 하는 왕들은 때로는 나약한 모습으로 때로는 강력한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역사를 이어 갔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삼전도 굴욕’의 주인공 인조. 그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기치를 걸고 반정을 일으켜 결국 왕위에 오른다. 그런 그가 어쩌다가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청 태종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었을까? 이는 인조의 주변에 서인이라는 집단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개인보다는 집단의 판단과 결정을 신뢰하는 경향을 ‘집단극화와 집단사고’라고 한다. 인조가 문제에 닥쳤을 때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하는 태도가 아닌 집단의 의견에 힘없이 따라가게 되는 성향을 갖게 된 데는 초기 경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왕위에 오른 인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측근의 배반(이괄의 난)을 경험한다. 결국 인조에게 있어 주변 인물들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과 공격하지 않는 사람으로 이분화 되는 망상을 하고, 더 나아가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닥쳤을 때 ‘피신’이라는 극단적 행동 즉, 인지협착을 보인다. 인조의 이러한 심리 상태는 결국 청에 볼모로 잡혀간 자신의 아들인 소현세자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 아들을 향한 의심과 망상은 날로 더 커져 그토록 아끼던 소현세자를 죽음에까지 몰아간다. 인조의 초기 경험(배반)이 아들의 모든 행동을 배반과 반역이라는 체로 걸러낸 것이다. 이렇게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은 한 나라를 다스려야 했던 왕들의 깊은 내면까지 속속들이 파헤치고 더 나아가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시각까지 갖게 하였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이 책은 비록 500년 전의 시대와 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자는 그것에 빗대어 우리네 현실을 말하고자 했다. 진정으로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국제 정세, 정치상황, 이념의 차이와 같은 외적 환경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공격성, 투사적 동일시, 경계선 성격 등 심리적 코드로 정의내릴 수 있다. 과거를 기록한 역사는 어느 것도 완벽한 기록이라고 할 수 없다. 저마다의 관점이 다르고 생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학과 역사를 새롭게 해석한 이 책 역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이 책이 역사적 관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심리학책으로, 심리적 관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역사책으로 보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상호보완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한다.



역사심리교양서라는 새로운 시도, 퓨전 인문서

이 책은 연애, 관계 맺기, 직장생활 등 다양한 영역과 접목시킨 실용적인 심리서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는 요즘 실로 오랜만에 국내 심리학자가 집필한 ‘심리학 교양서’다. 심리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성인을 비롯하여 청소년들도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은 결국 한 인간이었던 왕들의 좌절과 고통,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때론 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미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든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저마다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왕’이라는 특수한 신분이었지만 그들의 삶은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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