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아이

낙원의 아이

  • 자 :남상순
  • 출판사 :여섯번째봄
  • 출판년 :2022-05-3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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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세끼 순대국밥밖에 모르는 싱글 대디와

순대국밥이 지긋지긋한 아들의 불편한 동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불편한 동거를 이어 가는 아빠와 아들이 있다. 인간을 순댓국을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하고, 삼시 세끼 순대국밥만 먹어도 좋은 아빠와, 순대국밥이라면 질색이고 그나마 부속 고기만 골라 탈탈 털어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는 것만 가능한 아들. 이 부자는 음식 취향뿐 아니라 뭐 하나 잘 맞는 게 없지만, 막상 의지할 사람이라곤 서로가 전부인 가족이다.

아빠와 이혼 후 엄마는 미국으로 떠났고, 무뚝뚝한 꼰대 아빠와 아들 수영이가 단둘이 사는 조용한 이 집이 시끄러울 때도 가끔 있다. 현관문 번호 키까지 공유하는 수영이의 같은 반 친구 공명지가 마음대로 쳐들어와 순대국밥을 들이켜고 휘젓고 다닐 때다. 단 한 번도 여자로 느낀 적 없는 여자 사람 친구 명지, 어쨌든 수영이는 명지와 소통하며 지내지만, 수영이가 아는 한 아빠는 가끔 찾아오는 고모 빼고는 어떤 여자 사람과도 만날 일이 없다. 할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고모, 그러니까 겨우 가족이 다라는 이야기.

이혼 후 쭉 지켜본 아빠의 꼰대력과 순대국밥에 대한 집착만 봐도 여자와 데이트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게다가 아빠는 재미도 공감 능력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 설마 하는 일은 꼭 현실이 되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아빠와 둘이 사는 건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혼자는 싫어

지금부터 나는 잇몸이야! 아빠의 재혼 방해 작전

늘 자기 생각이 옳다 여기고 복종만을 바라는 꼰대 같은 아빠가 수영은 진절머리나면서도, 엄마가 떠난 후 단둘이 살아온 탓에 어느새 감정까지 아빠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자꾸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빠가 몹시 신경 쓰인다. 술에 취해 집에 가는 방향도 찾지 못하고 비틀거나, 베란다에서 창밖을 보며 멍 때리지 않나, 심심한 목소리와 따로 노는 수상한 표정까지……. 수영이는 아빠의 낯선 모습 때문에 불안하고 착잡한 마음이 드는데, 공명지는 옆에서 제 하고 싶은 말을 떠들고 있다. 아빠가 여자랑 데이트하는 걸 봤다면서 넌 이제 개똥 같은 존재가 되는 거라는 둥, 팥쥐 엄마 프레임은 진짜라는 둥. 게다가 기름을 붓는 고모의 말, “네 아빠 이제 재혼해야지 이대로는 살 수 없는 거 아니니?”

도대체 우리 둘이 사는 게 뭐 어떠냐 싶지만, 고모의 폭격에 수영이의 불안은 더 커진다. 그리고 수영이는 결심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지!”

밖에서는 일, 집에서는 밥하고 빨래만 하는 아빠가 불쌍하다는 고모의 말에 자극받은 수영이는 안 하던 빨래에 청소까지 하겠다고 나서면서 아빠 눈치를 살피고, 이렇게 하면 아빠가 새 여자와 재혼해서 아들을 찬밥 취급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영이의 노력도 잠시, 올 것이 오고야 만다. 다짜고짜 집에 찾아온 하이힐을 신은 의문의 여자. 게다가 하이힐 아줌마가 하는 말은 더 황당하다.

아빠가 보낸 과외 선생님이라니. 이게 무슨 상황인 거지?





낙원에서 탈출하는 방법? 추방은 셀프!

가족이라서 못하는 말, 사실 가족이기에 해야 하는 말

‘낙원’은 수영이의 아빠가 소속된 모임 이름으로, 오래전 낙원상가 근처에서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던 할머니를 비롯한 가게 주인들이 만든 모임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낙원과의 인연은 집안의 전통이 되었고, 수영이는 아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낙원의 강제 회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빠의 꼰대력은 여기서부터 드러난다. 각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족 모두를 낙원의 회원으로 포함시키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낙원에 속하지 않을 자유를 박탈한다.

수영이의 아빠는 순대국밥을 못 먹는 아들을 못마땅해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인정하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인지 수영이 순대국밥을 마주할 때마다 엄마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순대국밥을 끔찍이 싫어했기에, 수영이는 엄마와 함께 살 때는 순대국밥을 입에 대지 않을 수 있었다.

수영이는 엄마가 떠난 후 아빠와 단둘이 살면서, 그리고 자라면서 어렴풋이 깨달았을 것이다. 엄마와 아빠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래서 더더욱 수영이는 아빠에게 ‘여친’이 생겼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아빠가 엄마와 이혼한 이유를 수영은 알 것 같으니까…….

백번 양보해서 갑자기 나타난 이 과외 선생님이 아빠의 여자 친구라고 쳐도, 선생님이 순대국밥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 이 관계는 끝이라고 확신한다. 아니 안심한다.

하지만 모든 일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조용했던 부자의 집이 과외 선생님 ‘미애’라는 인물을 통해 일렁이기 시작한다. 수영이는 그동안 가족이라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은 사실 가족이기에 해야 했던 말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침내, 수영이는 낙원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아낸다. 사실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빠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모른 척했을 뿐. 하지만 수영이는 이제 안다. 내가 행복해야 아빠도 행복하고,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줄거리

아빠의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순댓국을 좋아하는 인간과 순댓국을 싫어하는 인간. 수영이는 후자이지만, 아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낙원’이라는 모임에 속해 있다. 낙원은 오래전 할머니를 비롯해 낙원상가 옆 동네에서 비주류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시작한 모임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낙원과의 인연은 집안 전통이 되었다. 하지만 수영이는 ‘낙원’이라는 모임과 어울리지 않고, 어울리고 싶지도 않다. 수영이는 순댓국을 싫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꼰대 같은 아빠와도 뭐 하나 잘 맞는 게 없다. 그렇지만 엄마가 이혼 후 집을 떠난 뒤 수영이에게 아빠는 의지할 유일한 가족이고, 동시에 불편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수상한 방문객이 찾아온다. 안 그래도 수영이는 아빠가 여자랑 만나는 걸 봤다는 친구의 말에 신경이 쓰였는데, 갑자기 나타나 너희 아빠가 보낸 과외 선생님이라는 이 아주머니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정말 꼰대 같은 우리 아빠에게 여자 친구라도 생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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