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 자 :백설희, 홍수민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22-05-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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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소녀들이 더 자유롭게 느끼고,

원하는 걸 말하고, 거침없이 행동하길 응원한다.”

성우 이용신 추천도서

지금은 소녀와 소녀문화를 다시 이야기할 때입니다!

모든 여성은 한때 소녀였다. 하지만 ‘소녀’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그 안에 단순히 ‘여자아이’ 이상의 함의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스스로를 가리켜 소녀라 지칭하는 여자아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은 그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는 소녀라 불리며 자라서 소녀들을 위한 것이라 여겨지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일명 ‘소녀문화’를 소비하며 자랐다. 그 안에는 백설공주·신데렐라 등 디즈니 프린세스와 요술공주 샐리·세일러 문 같은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등이 포함되었으나, 게임·액션 피규어 등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권장되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다. 이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소녀들에게도 적용된다. 그들 대다수는 소녀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소녀라 지칭되고, 소녀를 위한 것이라 여겨지는 문화를 소비하며 자라게 된다.

이 책은 아동·청소년기에 소녀문화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며 자란 어른이 소녀문화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평범한 소녀가 마법전사가 되어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한다는 서사의 애니메이션은 소녀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일까, 아니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통해 성역할을 세뇌하는 것일까?

성인의 입장에서 소녀문화를 단정 짓기는 쉽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화적 요소는 어린이에게 이롭다는 이유로 장려되는 반면, 어떤 것은 해롭다는 이유로 탈락한다. 그 모든 과정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성인의 판단이다. 하지만 소녀문화에는 단순히 여자 어린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 그 이상의 복잡한 맥락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녀와 소녀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가? 이 책은 소녀문화에 대한 약 반세기 동안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논의들을 톺아보며 ‘소녀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고 소녀문화의 여러 맥락들을 짚어나간다.



달의 요정 세일러 문,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마법소녀’를 검색하는데 왜 성인 인증이 필요할까요?

여성 아이돌을 볼 때마다 어쩐지 죄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문화부터,

오늘날의 소녀들이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까지

소녀문화 새로이 읽기

이 책은 디즈니, 게임,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문학, 아이돌이라는 다섯 가지 대주제를 가지고 총 15가지 화두를 제시한다. 대중적인 키워드를 통해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현대 소녀문화의 면면을 다룬다. 특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소녀문화와 소녀들이 처한 현실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성인들로 하여금 소녀들이 더 나은 꿈을 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조력자로서 역할하도록 권장한다.

그 과정에서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학술적, 인문·사회적 정보들을 에세이식 서술로 가공하여, 재미있게 읽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나아가 보다 전문적인 소녀학·여성학·문화학 서적으로까지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 소녀문화를 향유했으며 이제 그를 추억하는 여성들과 현재 소녀로서의 당사자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아동·청소년 여성, 소녀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거나 소녀문화에 대해 더 알아야 하는 사람들, 소녀와 함께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의 소녀들이 크고 높고 힘찬 꿈을 꿀 수 있도록,

그 어떤 장벽도 소녀들의 앞을 막아서지 못하도록

소녀문화란 무엇인가? 이 책은 소녀문화란 어쩌면 ‘소녀들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라, ‘소년들이 향유하지 않는 문화’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만큼 그간의 역사에서 소녀들의 문화는 주류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소녀감성’이라 불리며 ‘지나치게 유약하고 감성적인 취향’으로 폄하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소녀문화를 받아들이고 향유하는 실제 소녀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혹자는 소녀들이 성인의 시각에 의해 조정된 소녀문화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편 또 다른 이는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선택하여 소비하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이 지점에서 역설이 발생한다. 소녀들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들은 소녀들을 무력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가정하는 듯하다. 한편 ‘아이들을 조종하고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는 미디어는 오히려 소녀들이 가진 자율성과 능력,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그들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재구축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녀들을 수동적인 피해자로 보는 시각도, 능동적인 행위자로 보는 시각도 결국 소녀들이 처한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른들에 의해 한계가 분명한 주체성만을 허용받은 채 소비주의와 연령주의, 성차별이 만연한 사회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 소녀들이 처한 현실이다.

따라서 문화 내에서 소녀들이 능동적인 존재인지, 수동적인 존재인지 가리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보다 우리는 소녀들이 문화 지형에서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는지, 자신들의 문화를 형성하려는 소녀들의 태도와 의지가 가혹한 환경에 의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해를 받아 어떻게 타협을 강요받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성인 문화가 지금의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의도적으로 무시하지도,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인 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거부하고 긍정적인 면을 선택하기를 일방적으로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것은 소녀들에게 맡겨두어야 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해결해야 마땅한, 어른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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