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세계사

길 위의 세계사

  • 자 :조성은
  • 출판사 :한겨레출판
  • 출판년 :2022-04-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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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열정, 욕망과 야만이 공존하는 길 이야기

길 떠난 인류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류는 길 위에 섰다. 호모 사피엔스에서 우주인까지 광범위한 시간대에서 골라낸 세계사 아홉 장면은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인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사람과 문물이 오가는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 기원전 중국과 로마을 이어 주었던 길은 비단을 들고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상인들 덕분에 만들어졌다. 아시아 북쪽 초원에 살던 몽골 유목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말을 달리다가 정복자가 되었고, 아시아 대륙 곳곳과 유럽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길을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좁은 땅 유럽에 살던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바다로 나갔는데, 그런 열망이 결국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 누가 무슨 이유로 발걸음을 뗐는지, 어디로 걸어갔는지, 그리고 그 길에서 어떤 역사가 만들었는지 이 책은 이야기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아홉 개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길에서는 땀 냄새가 나고, 어떤 길에서는 피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길 위의 역사는 곧 교류, 교역, 원정, 전쟁, 정복, 약탈의 역사이며 대륙과 바다를 종횡무진했던 이들의 패기와 열정, 욕망과 야만이 공존하는 이야기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대이동에서 우주여행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까지,

세계사에 등장한 굵직한 아홉 개의 길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호모 사피엔스의 대이동을 살핀다. 20만 년 전 아프리카 오모 계곡에서 시작된 여행은 지중해를 돌아 유럽까지, 동남아시아를 거쳐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시베리아와 베링 육교를 건너고 북남미 대륙을 지나 칠레 땅까지 이어진다.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은 각 지역에서 발견된 인류의 흔적. 19만 년 동안 지구 구

한겨레출판 신간 보도자료

석구석까지 흘러들어간 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이 경이롭다.



2장은 청동기 시대, 지금의 터키 땅인 아나톨리아 고원에 자리 잡은 히타이트 제국의 세력 확장을 다룬다. 흑해와 닿은 고원의 북쪽 끝, 지중해와 닿은 남쪽 끝, 그리고 에게 해가 적시는 서쪽 끝까지 모두 차지하면서 절대 강자가 된 히타이트 인들은 찬란한 역사와 문명을 자랑했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남쪽의 아라비아 반도로 향한다. 시리아 땅에서 충돌한 이집트와 히타이트는 세계 최초의 국제 평화 조약을 유물로 남긴다.



3장은 로마를 기독교 공동체로 만든 콘스탄티누스의 길을 소개한다. 변방에서 세력을 키운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의 중심으로 진격해 분열된 황제들을 하나씩 제압하고, 비잔티움에 이르러 로마 유일의 황제가 된다. 비잔티움의 또 다른 이름 콘스탄티노플은 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제국 유일의 권력이 되기 위한 그의

한겨레출판 신간 보도자료

발걸음이 결국 유럽의 뿌리인 기독교 로마를 탄생시켰음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기원전 200년 무렵부터 1,100년간 중국과 로마를 이어 준 비단길이 펼쳐진다. 한나라 비단이 파미르 고원과 타클라마칸 사막을 넘어 서양에 등장하면서 비단길의 역사는 시작된다. 한나라 황제의 명을 받고 떠난 장건의 13년에 걸친 여정은 서쪽 세상을 향한 눈과 귀를 열어 주었으며, 중앙아시아 세력이 동서를 오가며 비단길을 장악하던 시절도 잠깐, 당나라의 서역 정벌로 안정을 찾은 비단길은 동서양의 문화와 물자가 오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5장에서는 13세기 전후 몽골 세력의 확장을 다루었다. 몽골 유목민들은 카라코룸을 수도로 한 나라를 세운 이후 끊임없이 정복의 길을 나섰다. 중국과 러시아 영토의 대부분을 정복했으며 유럽의 일부까지 점령한 몽골 제국의 시대는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아시아와 유럽이 한 덩어리가 됐던 시기였다. 태평양과 지중해를 장악했던 몽골 제국의 시대는 세상의 문물이 하나의 대륙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풍요의 시대이기도 했다.



6장에 펼쳐지는 길은 중세 유럽의 끄트머리에 200년 동안 지속된 십자군 원정로이다. 1096년 1차 원정을 시작으로 기독교의 상징적인 도시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전쟁이 6차에 걸쳐 펼쳐진다. 교황에게 충성하고자 길을 나선 왕과 기사들뿐 아니라 비루한 삶을 바꾸고 싶었던 농노들마저 기꺼이 신의 뜻에 따라 목숨을 바친 ‘성스러운’ 전쟁이었다. 다른 종교과 문화에 대한 이기적인 폭력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7장은 15~16세기 대항해 시대를 다룬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 다른 세상으로 눈을 돌리던 유럽 사람들이 앞 다투어 바닷길을 개척하던 시기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시작으로, 인도양 건너편의 인도 땅, 북대서양 건너편의 서인도 제도에 차례로 첫 발을 내디딘 탐험가들 덕분에 향신료, 황금, 상아 같은 값비싼 물건들이 유럽으로 갔다. 유럽은 이때부터 약탈과 교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으며 노예무역이라는 부끄럽고 참담한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8장에서는 18~19세기 목화와 면직물의 이동 경로를 살펴본다. 인도 면직물을 수입하던 영국은 점점 늘어나는 면직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직접 생산하기에 이른다. 산업혁명에 힘입은 영국 맨체스터 면직물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고, 인도는 목화를 공급하며 값싼 영국 면직물을 수입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또 다른 대규모 목화 생산지였던 미국 남동부에서는 남북전쟁, 노예 문제 등의 갈등을 겪었으며, 수많은 문학과 예술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우주로 가는 길을 다루었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난 것은 1950년대로, 앞에서 다룬 여덟 개의 길에 견주면 역사가 가장 짧은 길이다. 전쟁 무기였던 로켓 개발이 우주여행의 기술 개발로 둔갑하며 시작된 우주 개척은 사실상 소련과 미국의 경쟁이었다. 지구 밖으로 날아간 최초의 인류는 러시아인이었으며, 달에 착륙해 첫 발자국을 남긴 인류는 미국인이었다. 지금도 끊임없이 지구 밖을 살피고 우주로 가는 길을 찾는 인류의 열망은 쉬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던 호모 사피엔스의 열망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인 공간감을 갖게 하는 시각적인 편집

이 책의 장점은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사의 주요 흐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역사의 배경이 되는

한겨레출판 신간 보도자료

각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 속의 어떤 길은 오늘날에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어떤 길은 새로운 갈등과 분쟁에 가로막혀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길은 지금도 여전히 뻗어나가는 중이다. 길마다 새겨진 독특한 풍경이 합쳐져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지구촌을 모습을 만들어 낸다. 역사를 들여다보게 하는 유물과 사진, 회화를 풍성하게 실었으며 각 지역의 현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 곁들였다. 또한 독자들이 역사적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장에서 다루는 다양한 경로와 지명을 실은 지도를 곳곳에 배치했다.

부지런히 움직여 지도 위에 새로운 길을 새긴 사람들 덕분에 역사는 다채로운 문명과 예술을 갖게 되었다. 그 길 위에서 약탈과 식민이 이루어졌고 수많은 문제가 발생되었음은 물론이다.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보는 눈이 한층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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