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바다로 떠나

훌쩍 바다로 떠나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호젓한 여행조차,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안고 다가옵니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고,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습니다. 어디로 떠날 것인지 목적지를 검색하고 논의하며 계획을 세우는 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 셈이 아닐까 합니다. 몸은 비록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미 여행길에 오른 사람처럼 기분이 한껏 들뜨게 되는 거겠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은 아무래도 동행하는 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장소와 먹거리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여행지는 유명 여행지나 특정 지역 명소를 위주로 선택할 때가 많은 편입니다. 또 동행하는 이들의 음식 취향을 고려해 주로 유명 맛집이나 지역 특산물로 요리하는 식당을 검색으로 찾아갑니다. 누군가 함께 하는 여행은 여행 내내 말벗이 되어 주니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일까, 여행지에서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되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혼자 떠나는 여행은 여행의 컨셉이 살짝 달라집니다. 뭐랄까. 훨씬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해야 할까요?



우선 여행지의 선택에서 자유롭습니다. 꼭 유명한 곳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산과 들, 자연, 바다, 도시 어디든 익숙함이 벗겨진 곳이라면 마음 가는 대로 발길을 향하면 그만이에요. 오로지 나의 취향과 나의 속도에 맞춰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됩니다. 잔뜩 무거운 짐 싸 들고 떠날 필요도 없으니 몸도 마음도 깃털처럼 홀가분합니다. 길을 거닐다 좁다란 골목길의 허름한 식당에 무심코 들어가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고독을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나 자신과 언제든지 친구가 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여행에 특별한 목적이나 의미를 담지 않아도, 그 여행만의 기대와 설렘, 가치는 항상 존재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겠지요.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맞는 햇살과 바람, 코끝을 스치는 익숙지 않은 내음과 마주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내가 여행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내륙에 파묻혀 지내다 보니 몹시도 바다가 그리워진 걸까요? 어느 날 바다로 떠나 가을에 물든 소박한 동해 여행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3일 동안 거닐었던 동해의 바닷길로 독자님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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