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를 찾아라

비차를 찾아라

  • 자 :정명섭
  • 출판사 :그린북
  • 출판년 :2021-11-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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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상상력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만났다

프로 작가들의 완성도 높은 역사동화





도서출판 그린북에서 펴내는 문학 도서 시리즈 ‘그린이네 문학책장’이 다섯 번째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동화 《비차를 찾아라》는 개성 있는 등장인물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록으로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비차’를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책은 어린이 역사물의 내로라하는 두 중견작가 정명섭(글), 장선환(그림)의 합작이 눈길을 끈다.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등을 펴낸 정명섭 작가는 역사소설과 동화책으로 다양한 계층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탄탄한 모험 서사와 역사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역사동화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역사 일러스트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장선환 작가의 노련한 장면 구성과 개성 있는 색감도 볼거리다. 숨 가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매력을 잘 포착했다.

국내외 창작동화·소설 시리즈 ‘그린이네 문학책장’은 그동안 《거짓말 언니》 《옆집의 방화범》 《스플래시》 《다시 만난 지구》를 펴내며 모험, 추리, SF 등 문학의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 주었다. ‘그린이네 문학책장’은 앞으로도 삶의 향기를 전하는 이야기, 마음을 읽어 주는 이야기, 미래를 열어 가는 이야기를 꾸준히 채워 갈 예정이다.



조선의 운명이 달린 비차를 찾아라!

김제에서 비차를 발명한 기술자 정평구는 조정의 명을 받고 한양으로 올라와 비차 개발에 매진한다. 대신 류성룡이 왜구에 대적할 새로운 무기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따라온 열세 살 소녀 애진도 정평구의 곁에서 비차 제작을 돕는다. 나라와 백성을 고통에 빠트리고 있는 전란을 끝내겠다는 각오로 밤낮없이 몰두한 끝에 비차는 완성 단계에 있었다.

어느 날 작업장은 닌자들의 습격을 받고 완성된 비차도 불타 버린다. 정평구도 종적을 감춘다. 신무기 비차의 제작자와 제작기술을 일본에 고스란히 빼앗긴 상황. 류성룡의 서자 형빈은 비밀리에 정평구의 행방을 쫓기로 한다. 계획을 알게 된 애진이 아버지를 찾는 데 함께 나서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비자라는 암호에서 순천을 지목한 것은 애진이다. 아버지가 비차의 재료를 찾을 때, 순천에서 비자나무를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피난민으로 위장한 일행을 꾸린 것도 애진의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류형빈은 죄인 세 명을 불러 비차 수색대를 만든다. 재주 많은 희대의 광대 달문, 책에 미친 책쾌 김신선,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분구 화리가 그들이다. 임무를 완수하면 죄를 면해 준다는 명목이었고, 일찍이 그들의 재주를 알아보고 써먹으려는 류형빈의 속셈이었다.

각자가 가진 꾀와 재주, 특유의 친화력으로 순천에 입성한 다섯 일행은 본격적인 임무를 개시한다. 그들이 잠입한 지역은 덴케이라는 종군 승려의 보호 아래 전쟁 중에서도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순왜 마을이었다. 흩어져 단서를 수집한 일행은 정평구가 순천 왜성에서 비차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류형빈은 왜구를 따르는 마을 사람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왜성 내부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아버지와 만난 애진. 정평구는 왜구에게 끌려와 가족들을 볼모로 잡힌 채 비차를 만들고 있었다.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와 덴케이는 자신들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둘러싼 조선 수군을 공격하기 위해 비차를 이용하려 했던 것. 덴케이는 통제영 상선을 공중에서 공격하기 위해 이미 비차를 타고 떠난 뒤였다. 조선 수군을 이끄는 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을 지켜야만 한다.

조선의 운명이 걸린 비차 공격을 막기 위해 류형빈과 애진은 또 하나 남은 비차를 타고 덴케이를 추격한다. 두 개의 비차는 쫓고 쫓기며 스릴 넘치는 공중전을 벌인다. 결국 류형빈은 공중에서 온몸을 내던져 덴케이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애진은 홀로 개운산으로 가 아버지와 일행을 만난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맺는다. 류형빈은 바다 한가운데서 살아남고, 정평구와 애진 가족은 한양에서 비차 제작을 계속한다. 이야기 끝에는 후속편을 암시하는 에필로그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건져 올린 가슴 뛰는 이야기와 인물들

우리 기술로 만든 비행기가 16세기 조선의 하늘을 날았다는 이야기는 어쩐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비차를 찾아라》는 비차에 관한 기록, 그리고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와 실존 인물에 상상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저자는 기록 시점에서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포착했고 정평구, 류성룡, 고니시 유키나가와 같은 실존 인물을 등장시켰다. 하지만 이야기를 움직이는 주인공은 애진, 류형빈과 같은 가상의 인물이다. 조선시대 실존했던 재주꾼과 직업에서 가져온 달문, 김신선, 화리와 같은 등장인물도 매력 있는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일행의 리더 역할을 하는 류형빈은 조선의 부조리한 계층 구조를 대변하는 서자이며. 광대와 책쾌, 매분구는 변화하는 조선의 다양한 얼굴을 반영한다. 괴짜지만 선한 마음을 지녔고 흉내 낼 수 없는 재주와 꾀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은 역사동화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 준다. 또한 여성이자 어린이인 주인공 애진은 고비마다 기지를 발휘하며 모험을 주도한다. 당당하고 지혜롭게 가족과 나라의 운명을 구하는 소녀 애진은 어린이문학이 기다리던 진짜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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