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시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막힌 하늘길로 인해 여행지에 직접 가보지 못하는 대신 책이나 TV 매체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의도로 많은 분들이 홍콩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그런데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 이 책은 가볼만 한 곳이나 먹거리와 쇼핑에 대한 정보 제공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문화 체험담 혹은 홍콩 생활 수기에 가깝다.
독자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자 주제별로 관련된 에피소드를 엮었다. 그리고 실제 여행하기 전에 홍콩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미리 문화적 특성과 현지 사람들에 대해 알고 떠나는 여정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을 미리 읽어두면, 훗날 홍콩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돌아왔을 때 더 흥미로운 설렘으로 여행가방을 챙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