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걷다

생각을 걷다

  • 자 :김경집
  • 출판사 :휴(休)
  • 출판년 :2021-08-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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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모든 게 서툴고 벅찬 당신에게 힘이 되어줄,

인문학자 김경집이 건네는 18가지 삶의 가치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순례자다. 순례의 코스는 다르지만 걷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걷고 또 걷고… 일상의 삶에서 꺾이거나 접히지 않고 의연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걷고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한 인문학자의

삶에 대한 사유와 깊은 성찰



김경집은 시대정신과 호흡하고 미래 의제를 모색하는 일에 가장 의미를 둔다. ‘25년 배우고, 25년 가르치고, 25년은 저술과 강연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젊은 시절의 다짐대로 미련 없이 대학 강단을 떠나 대중과 함께 삶에 맞닿아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논의해오고 있다. 청년과 사회구성원에 대한 염려와 고뇌, 미래의 가치를 사람에게 찾는 지식인으로서 보다 나은 시대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는 인문학자다.

김경집은 전작 《생각의 융합》, 《인문학은 밥이다》를 통해 인문학의 힘과 융합의 힘을 이야기해왔다면, 신작 《생각을 걷다》에서는 느슨해진 인문 정신을 다잡고 미래 의제에 대한 성찰을 곧추세우며 삶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무엇보다 인문학과 현시대가 어떻게 융합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은 히말라야 기행문도 아니고 여행 안내서도 아니며 답사의 기록물도 아니다. 내가 나에게 제출하는 생각의 과제물이며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 시민들에게 드리는 나눔의 보고서다”라고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안나푸르나 여행은 부차적이다. 현재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는 ‘나눔의 보고서’이자 일상의 삶에서 꺾이거나 접히지 않고 의연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 ‘인생의 지침서’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히말라야는 하나의 거대한 책이었다”

히말라야 순례길에서 발견한 삶의 화두 18가지



누구에게나 버킷리스트가 있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새해 다짐처럼 한 번쯤 꿈꾸었던 ‘소망’ 말이다. 저자 김경집은 가야산 자락에 소담하게 덮인 하얀 눈을 보고 히말라야 순례를 꿈꿨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위시리스트이자 버킷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는 히말라야 트레킹. 저자에게 이 여행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인디언이 말을 타고 가다가 발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리는 것처럼 히말라야 트레킹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연인으로서의 나를 만나고 다듬고 세우는 하나의 과정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얻었다.

저자는 “히말라야는 하나의 거대한 책이었다”고 말한다. 히말라야 등반처럼 역동적인 일과 독서처럼 정적인 일을 한 문장으로 아우르는 건 모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걷는 것은 ‘생각의 씨를 거르는 작업’과도 같다. 하나의 화두를 질끈 부여잡고 생각하며 자연에 묻고 자연에 대답을 얻는, 오로지 나와의 대화에 몰입할 수 있는 성찰, 그것은 매우 역동적인 일이었다.

저자는 하루에 하나씩 18가지 삶의 화두를 잡고 뚜벅뚜벅 걸었다.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던지는 미래의 의제들이다. 극도로 단순하고 힘에 겨운 히말라야 여정 속에서 일상적 풍경을 묘사하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청년실업 문제, 촛불집회, 독서, 가족, 종교, 아웃도어 문화까지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문제를 인문학자의 눈으로 하나하나 깊이 파고든다. 길에 묻고, 풍경에 묻고, 사람에 물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자신의 걷는 속도에 맞춰서 그날그날의 생각을 이어나갔다. 현실의 무게를 등에 지고서….



? 여유를 되찾기 위해 지옥철을 탈출하다

저자는 오로지 자신과의 대화에 몰입하는 태도를 가진다. 내면세계와 외부세계, 두 측면을 모두 살핀다. 특히 2장 ‘탈출’과 4장 ‘길’에서 그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대한민국의 일상을 되돌아본다. 네팔 여행에서 그가 본 것은 풍족하지는 않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여유로운 일상과 마주하게 된 저자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모습과 비교하게 된다. 우리는 항상 바쁘고 무엇을 추구하느라 주변을 보지 못한 채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저자는 이런 타성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탈출은 하루에 조그마한 것이라도 발견하는 것이다. 새로움을 발견하면, 그날만큼은 자신에게 색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타성에 젖은 자아를 일깨워야 쳇바퀴 같은 삶에서 탈출할 수 있다.



? 진정한 종교를 묻다

5장 ‘묻다’에서 네팔 사람들이 신에게 닿기 위해 만든 타르초를 보며 우리의 종교 모습을 떠올린다. 진정한 종교란 무엇일까? 진정한 신앙이란 끝없이 신에게 묻고 자신에게 물으며,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거대한 무한성에 겸손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종교는 하나의 진리만을 강요해 오히려 물음을 억압시킨다. 저자는 종교에 이어 순례에 시선을 옮긴다. 순례의 장소가 결코 중요한 것은 아니다. 순례는 끊임없이 묻는 과정이고, 묻는 주체인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누구든 어디서든 매일 화두를 던지고 묻는다면 당신은 이미 순례자다.



?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건 희망이다

여행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두려움이다. 8장 ‘두려움’에서는 인생에서의 두려움을 설명한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마주칠 때 겁이 난다. 하지만 저자는 겁과 비겁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겁은 욕망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그중 가장 비겁한 행동은 가진 자들이 힘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다. 가진 자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약자를 억압하고 굴복시킨다. 약자들은 축제를 벌이며 이에 대응한다. 현대 사회에서 축제는 세속적 의미지만 그가 바라본 축제는 연대이자 희망이다.



? 청춘, 빛을 잃어가다

15장 ‘청춘’에서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면서 만난 한국 청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여행 다닐 수 있는 여건과 젊음이 부러웠지만, 청년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저자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고민한다. 이 시대 청년은 부모 세대보다 힘들게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희망이 없다고들 한다.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 대해 공감하고 문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배로서 의무가 있음을 깨닫고, 희망을 잃어가는 세대에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다.



? 휴식도 배워야 한다

17장 ‘휴식’에서 저자는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마친 후 소박한 온천에 도착한다. 등반하는 동안 제대로 샤워하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여유로움과 결핍에서 주는 고마움을 깊이 느낀다.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자연스럽게 현재의 삶을 떠올린다. ‘저녁이 있는 삶’이 사치가 된 사회! 심지어 우리는 휴식하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각자의 휴식법이 있어야 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그렇게 ‘천천히’를 외친다.



? 당신과 당신 안에 있는 신께, 나마스테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 때문에 바쁘게 움직일까? 저자는 바쁜 한국 사회에서 벗어나 네팔 문화를 보며 생각에 말을 건다. 우리 삶에 ‘쉼표’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래야 한다’는 단정적인 말 대신 ‘그럴 수도 있다’는 사려 깊은 말로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는다. 네팔의 인사 ‘나마스테’처럼. 나마스테는 ‘내 안의 신이 그대 안의 신에게 인사합니다’ 또는 ‘나는 당신에게 마음과 사랑을 다해 예배드립니다’는 뜻으로 결국 우리 모두는 하나이며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다는 맥락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우리 모두 존중받길 바라며,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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