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관하여

마흔에 관하여

  • 자 :정여울
  • 출판사 :한겨레출판
  • 출판년 :2021-08-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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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입니다”



작가 정여울이 섬세한 시선으로 좇은,

홀가분하고도 뜨거운 ‘마흔의 순간’들



조곤조곤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잘 다린 손수건처럼 은근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문학과 심리학을 아우르며 ‘상처’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작가 정여울이 이번엔 ‘마흔’이란 소재로 삶을 이야기한다. 신간 《마흔에 관하여》는 ‘마흔’을 전후로 느낀 변화와 깨달음을 매일매일 세심히 기록하며 새로이 자라나는, 모두를 위한 성장 에세이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욱 유의미해지듯, 우리는 ‘마흔’이란 시간을 마주할 때 청춘과 노년의 의미 또한 이해하게 된다. 《마흔에 관하여》를 통해 저자는 서른에게는 불안한 청춘을 보다 멀리서 관망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마흔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그러쥐고 만끽해야 할 당위를 설명하고, 쉰에게는 ‘중년’의 새로이 솟아나는 힘과 용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흔’은 사실 마흔을 통과했고 통과해야 할 우리들 인생의 아침과 저녁을 아우르는 이름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절대로 20대나 3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때는 영혼의 허기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다. 항상 사랑에 굶주렸고, 타인의 관심에 일희일비했고, ‘나는 재능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이 지나쳐 스스로를 학대했다. 돌이켜보니 젊음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좀 더 자신감 있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성격으로 타고났다면 좋았겠지만, 나는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났기에 더더욱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없었다. 마흔은 내가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다. 30대까지만 해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만 있었지 진심으로 꾸밈없이 나를 보듬지 못했다. 마흔 이후 나는 내 ‘그림자’를 완전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7쪽)



“먼 훗날 노년기에 접어들어 ‘이미 다 지나온 중년’에 대해서 사후적으로 평가하는 글이 아니라, 지금 중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생생하게 느낀 싱그러운 감정과 에피소드를 ‘바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21쪽)



책은 마흔의 면모를 크게 ‘새로움’ ‘나다움’ ‘자신과의 화해’ ‘깊이’ ‘실현’ 이렇게 다섯 주제로 나누어 묘파해나간다. 마흔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파헤치며 시작해(〈마흔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요〉), 중년의 홀가분함과 깊이를 이해하고, 나이 듦의 찬란함을 발견하며(〈우리들의 찬란한 마흔을 위하여〉) 글을 맺는다. 이 책은 여지껏 분투하며 인생이란 삶을 올라온 자기 자신에 대한 치하, 정상에서 헤아려보는 삶의 너비와 깊이, 하산하는 길의 구애받지 않는 홀가분함 등, ‘마흔’의 모든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마흔은 노년 앞에 낀 부록이 아니다”

온몸으로 껴안아야 할 이 시간, 마흔





“마흔을 넘어서며 내게 쏟아진 축복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었다.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그 어떤 권위의 힘도 빌리지 않기. 칭찬받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기. 더 멋지고 대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기.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 내 나이 마흔의 힘이었다.”(68~69쪽)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봤다. 전광석화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느라 허비한 모든 시간이 아까웠어. 네가 여자라는 이유로, 또는 너의 환경 때문에, 네가 가지지 못한 모든 것들 때문에 몸 사리고, 주저하고, 망설였던 모든 시간들이 아깝지도 않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다.”(207쪽)



겪지 않고는 모르는 것들이 있다. 젊음을 지나온 사람만이 ‘젊음’이 무엇인지 안다. 마흔이 지나면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 정여울은 본인 특유의 솔직하고도 담담한 고백과 시적이고도 따스한 문체로 마흔이 되었을 때 비로소 보인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새로 시작하라’라는 흔한 나이 듦에 대한 경계와는 사뭇 다르다. 자기계발적 외침도 아니다. 이 모든 기록은 저자 정여울이 중년의 시선으로, 여성의 시선으로, 문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에 대한 절절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마흔이 새로울 수 있다면, 그것은 젊어봤고, 아파봤고, 자신에게 각박히 채찍질해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불안과 불확신 속에서 무작정 달려온 자신에게 위로를 건넨 경험과 나 자신과 타인을 뒤늦게 용서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던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록한 이 책은, 마흔에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환한 설렘과 기쁨, 진득한 위로와 치하로 가득하다.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껴안을 때,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고 토닥인다.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업무와 인간관계에 치여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힘들다가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마흔에 관하여》 원고 써야 하는데.” 이 책을 쓸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도 내 지친 감성의 근육 어디선가 상쾌한 에너지가 샘솟았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의 따스한 손길이 내 지친 등짝을 가만가만 토닥여주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살아온 그 모든 과거의 힘이, 내가 지나쳐온 모든 시간이 나를 지켜주는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힘겨울 때마다 나를 지켜주었던,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견뎌왔던 시간의 향기가 나를 매번 다시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 있게 만들었다.”(9~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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