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초등학교 스캔들

나리초등학교 스캔들

  • 자 :하은경
  • 출판사 :한겨레아이들
  • 출판년 :2021-08-2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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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미도, 윤지, 소정, 수지, 혜리.

여섯 친구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비밀,

그리고 거짓말과 용서에 관한 이야기!





우정과 관계에 대해 던지는 진지한 물음! 우리가 정말 친구였을까?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은 초등학교 교실 안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서로 편을 나누고, 눈에 띄는 아이들끼리만 놀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있다. 조금 못나고 느린 아이들을 기다려 주거나 그대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인색한 곳이기도 하다. 교실은 사회의, 인생의 축소판이기도 한 것이다.

《안녕, 스퐁나무》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던 하은경 작가는 신작 동화 《나리초등학교 스캔들》을 통해 교실 속 아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특히 사춘기 소녀들의 비밀스런 우정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우정이라 부르는 이름의 관계가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음을, 아이들의 관계 또한 정치적이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내 옆 친구에게 잔인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동화스럽지 않은 이 설정은 우리 사회가 가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축소판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은 교실 안에서 서로를 친구라 부르는 열세 살의 소녀들의 이야기다. 열세 살이라는 나이는 세상모르고 즐거운 나이만은 아님을,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을 알고, 민첩하게 상황 판단을 하고 행동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음을 배우는 나이이기도 한 것이다. 열세 살 소녀들이 어떻게 친구가 되고, 또 어떻게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지를 보여 주면서 우정과 관계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부정 입학과 표절, 그리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관계에 관한 이야기!

《나리초등학교 스캔들》은 유명 사립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축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부정 입학 사건을 다루고, 다른 한 축으로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표절 사건을 다룬다.

나리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입학과 관련해 학부모들로부터 검은 돈을 받은 일로 신문을 장식한다. 그리고 며칠 뒤, 학교 홈페이지 익명 게시판에 나리초등학교의 얼짱이자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박미도가 부정 입학생임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온다. 이야기는 한순간에 궁지에 몰린 미도, 미도의 절친이던 지유, 현재 함께 어울리는 그룹인 소정, 수지, 혜리, 그리고 나리초등학교의 찌질이라 불리며 전교생에게 왕따를 당하는 윤지까지, 여섯 친구의 입장에서 전개된다. 일종의 미스터리 기법을 빌려와 교차 편집을 하듯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여섯 아이들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구성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관계를 손바닥 뒤집듯 한다. 매일 밤 전화해 안부를 묻고, 늘 함께 몰려다니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공유하는 완벽한 우정을 보여주는 친구들이지만, 미도가 부정 입학 사건의 주인공으로 알려지고 나서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사이로 바뀌는 것이다.

얼짱 미도와 왕따 윤지. 겉으로 보기에 명백해 보이는 그 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들이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다. 아이들은 윤지를 찌질이라고 무시하지만 미도는 안다. 윤지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남을.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미도이지만 윤지가 가진 재능이 질투 난 나머지 결국 윤지의 글을 표절해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된다. 표절 사건을 통해 겉으로 볼 때 완벽했던 미도와 불완전했던 윤지의 관계가 한순간에 역전되는 것이다. 찌질이 윤지는 얼짱 미도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사과만 하면 모든 걸 용서하겠다고. 하지만 미도는 자신의 잘못을 철저히 부정하는데. 결국 그런 미도에게 돌아온 것은 윤지의 처절한 복수였던 것이다. 작가는 우정과 관계의 이면, 거짓말, 복수와 용서라는 묵직한 주제들을 세련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욕망에 충실한 얼짱 미도, 복수를 꿈꾼 왕따 윤지,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

부정 입학, 표절 등은 일찍이 우리 동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무거운 소재들이다. 흔치 않은 소재와 더불어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미덕은 기존의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미도는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받는 최고의 학생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좀 다르다. 남보다 특별해지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밤새 공부하고, 친구라 말하는 아이들이 늘 주위에 있어도 부모가 이혼한 사실도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며, 언제나 친절을 베푸는 아이로 자신을 포장한다. 그랬던 미도가 작품 후반부에는 자신의 내면에 숨겨두었던 양면성과 욕망을 폭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전교생에게 왕따 당하는 윤지는 늘 주눅이 들어있다. 유일한 취미는 아이들 눈을 피해 방과 후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이 전부인 친구. 그렇게 눈에 띄지 않던 윤지는 남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대로 따질 용기조차 없는 아이다. 그런 윤지가 어릴 적 짓궂은 친구들이 괴롭힐 때 용기 있게 나서준 친구가 지유다. 지유를 위해 글을 썼는데, 그 작문을 미도가 표절해 글짓기 대회에 나간 것을 알고 나서는 복수를 계획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작가는 아이들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욕망과 거짓, 분노 들을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통해 솔직하게 보여주려 했고, 화가 오승민은 개성 있는 톤과 일러스트로 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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