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언니

거짓말 언니

  • 자 :임제다 글, 애슝 그림
  • 출판사 :그린북
  • 출판년 :2021-06-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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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에게 전하는 문학의 향기, 그린이네 문학책장

도서출판 그린북에서 문학 도서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하며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을 찾아간다. ‘그린이네 문학책장’ 맨 앞에 선보이는 책은 임제다 작가의 장편동화 《거짓말 언니》이다. 열세 살 주인공 아이가 사라진 언니를 찾는 과정에서 숨겨진 가족사와 마주하며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성장동화이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와 감동,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독자를 몰입시키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을 주요 독자로 하는 국내외 창작동화·소설 시리즈 ‘그린이네 문학책장’은 앞으로도 삶의 향기를 전하는 이야기, 마음을 읽어 주는 이야기, 미래를 열어 가는 이야기로 다채롭게 채워 갈 예정이다.





스스로 자기 삶을 지키고자 세상으로 나아간 두 자매 이야기

《거짓말 언니》는 단둘이 사는 스물다섯 살 언니 해라와 열세 살 동생 하리 자매의 이야기이다.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언니가 사라지고 홀로 남겨진 하리가 겪는 열흘간의 모험을 그렸다. 언니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하리는 한 해결사 사무소의 조수로 일하게 된다. 하리는 해결사의 지시에 따라 아홉 마리의 강아지를 돌보고, 성우가 되어 동화를 녹음하고, 팔을 다친 작가 대신 자판을 친다. 여섯 살짜리 꼬마를 돌보고, 편의점 알바생을 지켜 주기도 한다.

하리는 그 과정에서 언니의 흔적들을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언니는 여러 개의 가명을 쓰며 하리 모르게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다. 강아지와 아이 돌보미로, 성우로, 시나리오 작가로, 때로는 편의점 직원으로 일했던 언니. 부모님이 돌아가신 사실을 비밀로 하고, 가장의 역할을 다하며, 틈이 나면 소아 병동의 아픈 아이들을 위해 먼 길을 달려가던 언니의 진짜 모습을 하리는 만나게 된다. 그 흔적들이 낯설기만 한 하리는 언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믿는다.

이 작품은 열흘 동안 이어지는 하리의 고군분투와 언니 해라가 동생에게 들려주던 판타지 모험담이 교차되어 펼쳐진다. 해라의 이야기 속에서 두 자매는 평화로운 솔개



나라의 공주들이다. 해라 공주가 모험 속에서 만나는 머리 아홉 달린 괴물, 목소리 괴물, 허연 유령, 다섯 시 악마는 하리가 만나는 강아지 할머니, 녹음실 사장님, 작가, 편의점 주인과 묘하게 겹치며 흥미를 더한다. 해라 공주가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여 각각의 난관을 헤쳐나가듯 하리도 주어진 임무를 씩씩하고 야무지게 완수해 나간다.

해라의 모험담 속에 두 자매를 아끼고 돕는 조력자, 표범 나라 왕자님이 있다면 하리의 일상에서는 해결사와 친구 진제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괴팍해 보이지만 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두 자매를 지지하는 해결사, 온 동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오지라퍼에서 마음 따뜻한 하리의 친구로 변모하는 진제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연들이다.

마치 사라진 날처럼 언니가 소식도 없이 황당하게 돌아온 날, 썰렁했던 두 자매의 집은 이웃들로 북적이게 된다. 진제와 해결사는 물론이고 녹음실 사장님과 작가, 편의점 알바생, 경찰까지 그동안 하리 언니 해라를 찾는 데 마음을 보태고 있었던 것이다. 강아지 할머니의 손녀를 만나러 먼 길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게 소식이 끊겼던 언니의 사연이 이어서 펼쳐진다.

언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던 하리는 그날 밤 언니에게서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가족사를 듣는다. 하리도 알고 있었지만 언니의 거짓말 앞에서 차마 아는 척도 할 수 없었던 엄마 아빠의 이야기다.

하리가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은 여전히 언니뿐이지만, 하리가 뚜벅뚜벅 걸어 나갈 세상은 이제 전과는 달라 보일 것이다. 언니의 거짓말 덕분에 열세 살의 통과의례를 마치고 더 큰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해결사의 큰 그림대로, 하리가 크리에이터 오디션에 지원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우리는 솔개 나라 공주들이야. 쉿!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비밀이 알려지면 어더왕이 찾아와 우리를 갈라놓을 거야.”

우리 언니는 거짓말쟁이였을까?

아니면, 진실을 말하지 못한 겁쟁이였을까?





모험과 성장의 공식, 밝고 따뜻한 여성성, 그리고 이웃 공동체의 재발견

임제다 작가는 모험 서사를 사랑하고 즐기는 작가이다. 전작 《달팽이의 성》 《탐험가의 시계》와 마찬가지로 《거짓말 언니》의 주인공은 감추어진 비밀을 찾아,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 아직 알지 못하는 자신의 무언가를 찾아 떠난다. 혼자이기에 외롭고 두렵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나아가 세상과 맞선다. 어린 동생을 책임지며 삶의 무게를 떠안았던 언니 해라처럼, 동생 하리도 자기 앞에 펼쳐진 난관을 씩씩하게 헤쳐나간다. 능력을 시험하는 다양한 임무와 수많은 장애물, 개성 넘치는 조력자 캐릭터들은 잘 짜여진 모험 서사의 진수를 보여 준다. 하지만 모험 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은 그 과정을 통해 달라지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닐까. 언니가 아름다운 거짓말로 감추었던 진실마저 용기 있게 열어젖히며 세상 속으로 돌진하는 하리는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꼭 만나야 할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장편동화 《거짓말 언니》는 여성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동생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해라의 삶은 편견과 동정의 시선으로 얼룩졌지만, 그 시선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 스스로 행복한 삶을 가꾼 덕분에 자신과 동생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밝고 따뜻한 빛으로 물들일 수 있었다. 동생을 위해 재미있고 아름다운 거짓말을 지어냈던 이야기꾼이자 부지런하고, 정의로우며,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해라의 면면은 지금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여성성을 제대로 발현하고 있다. 진제에게 ‘사부님’이라 불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게, 해라는 어린이 세대가 롤모델로 삼을 만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지점은 이웃 공동체의 재발견이다. 하리는 혼자 남겨졌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하리네 동네에는 녹음실을 운영하는 기타리스트와 얼굴이 허연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가 살고 있다. 아홉 마리의 유기견을 키우는 할머니도, 편의점 알바생도, 경찰도 하리의 이웃들이다. 이 모두를 연결하며 커다란 계획을 짜는 해결사와 하리의 라이벌이자 친구 진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하리와 함께 아파하고 걱정하고 도우려 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하리는 어깨를 펴고 삶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왁자지껄 펼쳐지는 응원과 지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이웃 공동체의 밝은 힘을 느끼게 해 준다.



어린이문학에서 모험과 성장의 서사는 언제나 옳다. 《거짓말 언니》는 이 전형적이고도 매력적인 플롯에, 여러 작품을 통해 검증된 이야기꾼 임제다 작가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했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 애슝의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그림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이야기의 입체감을 한층 살렸다. 재미와 감동으로 무장한 ‘그린이네 문학책장’ 시리즈 첫 책 《거짓말 언니》는 독자들의 마음에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며 삶의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불러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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