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동화의 주인공 ‘마르’는 미완성된 목마다. 아직 더 자라야 하는 어린이처럼 친구의 마음을 읽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배워간다. 이 그림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친숙한 동물들 캐릭터를 통해 펼쳐 보인다. 좌충우돌, 실수연발인 어린이들이 점점 올바른 쪽을 향해 자라나는 모습을 주인공 ‘마르’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꼬리를 갖고 싶어’ ‘나 때문이야’ ‘어쩌면 좋아’ ‘팅코가 아프대’라는 4편의 동화를 담고 있다.
저자는 동화구연가로서 어린이들의 호흡과 리듬에 맞는 입말을 그대로 살려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표현했다. 또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저자가 나누어주는 소중한 씨앗을 품게 될 것이다.
‘마르’는 딱순이가 흉볼 거라는 생각에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꿀치랑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해서 궁지에 몰린다. 또 자신의 잘못된 행동은 용서받지만 정작 친구의 잘못에는 너그럽지 못하다. 욕심쟁이 팅코의 얄미운 행동에 화가 나서 친구가 아픈 것도 모른 체 한다. 그러나 결국엔 주변 친구들과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마르’는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을 차근차근 배워가며 멋지게 자란다.
생소한 환경 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아름답게 살아가는 일은 마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내 맘에 쏙 들었어』는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독이며 어느새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찾게 해 줄 것이다. 마침내 엄지를 척 든 어린이가 자신에게 외친다.
“내 맘에 쏙 들었어.”라고.